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깅업 Aug 31. 2024

QWER의 '페인트 사건'을 보고.

#15-2: 팬과 아티스트의 이상적인 거리는? #2 + 마무리

    지난 글에서는 오프를 뛰며 고민해 본 팬과 아티스트의 이상적인 거리에 대해 다뤄봤다. 특히 아티스트의 온오프라인 공연을 보는 물리적인 거리에 집중해서 풀어갔다. 내 결론은 '무대에서 5미터, 방구석 1열'이 최적의 거리라는 것이었다. 그 이상을 쏟아부을 체력도 열정도 부족했기에, '지속 가능한 덕질'을 위한 나만의 절충안이었다.





    이런 결론을 내리고 후련하게 '2024 카스쿨 페스티벌'에서 돌아오는 길에 '페인트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 최근까지도 이에 대해 내외부적으로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을 보면서, 이번에는 팬과 아티스트의 심리적 거리에 대해서 고민해 보게 됐다. 지지하는 최애들의 모든 행보를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게 맞을까,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허심탄회하게 비판하는 게 맞을까, 아니면 또 다른 방법이 있는 것일까.


QWER 얼굴에 도대체 왜...



    '페인트 사건' 관련해서 처음 보게 된 건 위의 기사였다. 외부 커뮤니티들에서는 아침부터 돌았던 것 같지만, 나를 비롯한 많은 바위게(QWER 팬덤명)들은 온라인으로든 오프라인으로든 QWER의 카스쿨 페스티벌 무대를 즐기느라 저녁이 돼서야 기사를 접하게 됐다.




    QWER의 소속사 외벽에 있는 멤버들의 얼굴이 붉은 페인트로 훼손되었다는 소식이 '피칠갑', '테러'라는 자극적인 표현과 함께 기사화되고 커뮤니티 사이에서 돌고 있었다. QWER은 소속사 쓰리와이코프레이션이 공식적으로 악플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선포해야 할 만큼 항상 많은 안티들에게 시달렸기 때문에 '테러'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그러나 일반적인 혐오 낙서와 달리 멤버들의 얼굴에 직접적인 손상이 없었고 창틀이 지나치게 깨끗했으며, '테러'라고 하기에는 다소 순한 'FAKE'라는 글씨 때문에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이 상황을 본 나는 차라리 진짜 테러인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테러라면 범인을 잡아서 처벌하면 끝이지만, 마케팅이라면 안 그래도 물어뜯으려는 세력이 많은 QWER이 더 가혹한 비난과 싸워야 할 게 걱정됐기 때문이다.


아니 근데, 굳이?


    노이즈 마케팅일 가능성을 떠올리자마자 처음 든 생각은 "굳이?"였다. QWER은 가만히 있어도 논란이 되는 존재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논란을 조장하는 방식으로 '진정성'을 훼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또한 타이밍도 좋지 않았다. 이틀 전인 22일(목)에 KWDA에서 '본상'과 '베스트 밴드상' 2관왕 차지한 직후였고 '카스쿨' 행사도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QWER은 일부러 논란을 만들 필요가 없다. 팬의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억울하기까지 하지만, 가만히 있어도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게 QWER이다. 예를 들어, QWER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발표됐을 때는 출연진 정보가 기사화가 될 정도로 큰 논란이 되었다. 최근에 악플러들에 대한 법적 처벌을 공지했음에도, 아직까지도 어딘가에서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심지어는 국가대표 선수가 쵸단의 바디 프로필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것만으로도 부정적인 기사가 나올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더 만드는 것은 QWER의 진정성을 훼손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QWER은 '열정, 노력, 성장'이라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전하는 그룹이다. 수많은 편견에 맞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정면돌파 하는 낭만 있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미 각자의 자리에서 성공한 멤버들이 새로운 꿈을 향해 뭉쳐, 서로를 믿고 놀랄만한 성장을 보여주며 '성장형 밴드'의 서사를 그려가고 있다. 놀랍게도, QWER은 2024년 8월 31일(토) 현재, 아직도 데뷔한 지 1년이 안 된 신인이다.


    대중들이 아직 멤버들의 '열정, 노력, 성장'에 대해 티끌만큼도 모르는 상황에서의 노이즈 마케팅은 정공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괜히 '뜨려고 주작질한다'는 프레임이 씌워져 QWER의 핵심 가치가 왜곡될까 걱정이 되었다.




    팬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내가 입덕한 4월 중순 이후, 3개월 반 동안 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논쟁이 오갔다. 그래도 기사에 '소속사 확인 중'이라는 문구가 있었기에, 점점 '공식 입장 기다려보자'는 의견이 중론이 되었다. 그렇게 그 후 며칠간 바위게들은 컴백을 더 적극적으로 기다리거나 현재진행형인 멤버들의 새로운 공연 소식을 좇고 전하는 쪽으로 관심을 돌리게 됐다.


역시 다 계획이 있으셨군요.


    이 소식이 처음 공개된 후, 초기 페인트 자국이 3번 정도에 걸쳐 힙한 그래피티로 재탄생했다. 그제야 이 사건이 테러가 아닌 마케팅의 일환임이 확실해졌다. 소속사 측의 공식적인 설명은 아직이었지만, 팬덤 사이에서는 컴백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다.


    그리고 28일(수) 저녁 6시, 아래의 영상이 QWER 공식 계정에 올라왔다. 9월 2일 월요일, 선공개일지 앨범 전체 공개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FAKE IDOL이라는 컨셉의 무언가로 복귀한다는(애초에 떠난 적이 없지만) 소식이었다.


    

    멤버들의 귀여운 연기를 보며 아쉬웠던 마음이 순식간에 기대감으로 탈바꿈한 나는, 왜 이런 과감한 마케팅을 하게 되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QWER로 한 편의 영화를 만든다면, 그 주제는 '세상의 편견에 맞선 정면돌파'다. 내가 세 편의 에피소드에 걸쳐 설명해야 했을 만큼, 이들의 행보는 항상 편견을 깨부수는 낭만 그 자체였다.



    QWER은 데뷔할 때부터, 그 존재가 이미 논란거리였다. 유명 스트리머 2명과 전설의 포켓몬이라 불리는 틱톡커 1명, 그리고 처음 보는 일본 아이돌 출신 1명이 모여 헬스 크리에이터 김계란의 주도 하에 듣도 보도 못한 '아이돌 걸밴드'라는 걸 만든다. 이들은 아이돌인가? 밴드인가? 단발성 프로젝트로 한탕하고 끝나는 건가? 태생 자체가 대중에게도, 아이돌 씬에도, 밴드 씬에도 불협화음인 존재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의 데뷔 타이틀 곡은 <Discord>였다. "불협화음도 괜찮아 뭐 문제가 되려나"하고 당돌하게 묻고 "작은 소동을 부리는 game changer" 라며 자신들의 존재가 낯설다는 사실을 전면에 내세웠다. 태생 자체가 불협화음인 존재들이니, 자신들을 처음 소개하는 곡 역시 '불협화음'으로 한 것이었다. 이때부터 이미 QWER은 '마이웨이 스피릿'을 탑재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아이돌도, 밴드도,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고 둘 다 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제3의 길을 걸어 나갔다.


    1집 당시 롤드컵 전야제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역주행으로 멜론 TOP100 27위까지 기록했지만, 세상에 QWER을 각인시키기에는 부족했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서 '역시 단발성 프로젝트였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데뷔 앨범 이후 컴백까지의 기간이 길어서 그 사이에 팬덤도 많이 빠져나갔다고 한다. 거기에 외부 공연을 진행한 경험도 많이 없다 보니 많은 안티들이 립싱크, 핸드싱크라고 단정 짓는 것도 여전했다.

    QWER은 그렇게 4월에 <고민중독>으로 컴백했다. 그리고 멜론 TOP100 3위, 13번의 대학 축제, 노래방 인기차트 1위 등 다양한 성적으로 대중들에게 자신들을 확실하게 알리게 됐다.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편견에 대해 음악으로 보여준 셈이었다. 뿐만 아니라 립싱크 논란에 대해서는 대학 축제 때의 <별의 하모니> 무반주 라이브로, 핸드싱크 논란에 대해서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의 성공적인 무대로 자신들을 증명해 냈다. 이렇게 1집에서는 자신들의 '데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불협화음'이라는 메시지로 정면돌파하고, 2집에서는 '진정성'에 대한 논란을 '음악적 성공'으로 정면돌파한 것이다.




    그렇다면 3집에서는 어떤 논란을 정면돌파 할까?


    정확한 것은 앨범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마지막 그래피티의 <FAKE IDOL>을 보면 '정체성' 논란일 가능성이 높다. 2집 활동 종료 이후부터 지난주까지, 매주 일요일 바위게들의 큐손실을 막아준 <최애의 아이들> 시즌 2 EP8에서 시연이 언급한 '우리가 진짜 아이돌도 아니고'라는 발언이 그 핵심이다.


출처: 유튜브 <QWER> 채널


    <고민중독>에서 <FAKE IDOL>은 다소 급격한 변화다. 여고생 컨셉으로 체육복을 입고 치어리딩 댄스를 추며 부르는 파릇파릇한 노래가 아직 사랑받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우리는 가짜 아이돌이다'라는 파격적인 메시지로 다가오면 대중 입장에서는 위화감이 든다. 그래서 이 변화를 이해시킬 수 있는 퍼포먼스가 필요했을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진정성'이 능사가 아니다. 나태주 시인의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는 말은 K팝 씬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매년 새로운 아이돌과 가수가 쏟아지는 만큼 그 속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서는 대중의 이목을 끄는 액션이 반드시 필요하다. '진정성'만으로 대중을 설득하려면 한 세월 걸린다. 그전에 사라질 가능성이 더 크다. 우선 들어줄 사람을 확보한 다음에야 메시지도 전달하고 진정성도 보여줄 수 있는 법이다.


    원래는 '굳이 논란을 안 만들어도 사람들이 알아봐 줄 텐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내가 팬으로서 스스로 키운 확증편향일 뿐이었다. 이번에 컴백이 공식화되고, 화제성이 있는 그룹인 만큼 그 소식이 각종 SNS 매거진에서 퍼 날라졌다. 그리고 그 기사들의 댓글에는 수많은 응원 댓글 외에도 꼭 좋아요가 수십 개씩 찍히는 악플이 따랐다. 그리고 그 내용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앨범의 주제로 보이는 '얘네가 무슨 아이돌이냐'였다.




    이번 앨범의 주제가 '정체성 논란'이라면, '정체성' 메시지를 전면에 드러내고 '논란'을 키워버리는 것이 정면돌파 하는 방법이다. 소리소문 없이 '청춘 여고생'에서 '가짜 아이돌'로 가기보다는, 다음 앨범에서 다룰 논란으로 시선을 돌린 다음에 이목이 집중된 상태에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게 나은 선택지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다소 파격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 방식을 썼다고 해서 멤버들의 '진정성'이 훼손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QWER은 그대로다. 컴백에 대한 엠바고가 풀리자마자 멤버들은 다시 적극적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당장 30일(금)만 해도 쵸단은 일정을 마친 후 12시부터 새벽 1시 반까지 개인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새벽 2시에 있는 레슨으로 달려갔다. 다다음날 공식적인 복귀를 앞둔 31일(토)에도 QWER은 울산까지 내려가서 공연을 한다. QWER은 논란이 있든 말든, 언제나처럼 여전히 열정적으로 노력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바위게들에게 보내진 편지


    '페인트 사건'은 분명히 지금의 QWER에게는 필요한 QWER 스타일의 마이웨이 식 마케팅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사건을 접하고 가장 충격받았을 팬들이었다. 멤버들의 얼굴에 빨간 페인트 칠이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팬은 없을 테니까. 그렇다고 메시지가 공개되기도 전에 '컴백 홍보용'이었다고 해명하면 정말 단순한 '주작질' 치부될 수도 있으니 스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팬들이 꼭 챙겨보는 <최애의 아이들>을 통해, 제작진이 바위게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느꼈다. 이 모든 사태가 전개되는 중간 시점에 방영된 <최애의 아이들> 시즌 2 EP8에서, QWER과 제작진은 대중들보다 한 발 앞서 바위게들에게 '믿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 와서 보면 힌트라고 볼 수 있을만한 내용이 방송 중 몇 장면 나온다. 앞서 살펴본 시연의 '우리가 진짜 아이돌도 아니고'라는 대사는 물론, 멤버들에게 일어난 '이상한 일'을 주도한 김계란의 다음 대사 역시 <FAKE IDOL>에 대한 힌트를 담고 있었다.


출처: 유튜브 <QWER>  채널


    또 하나 다시 보면서 힌트라고 느꼈던 것은 이번 컨텐츠 시작 부분에 나왔다. <최애의 아이들> 시리즈 중 멤버들의 페이트 다큐를 다루는 <신인 걸밴드의 삶>은 보통 김계란의 "드럽게 비싼 서울특별시 어딘가"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시작된다. 그리고 <최애의 아이들> 시리즈 대부분의 컨텐츠가 멤버들의 숙소나 외부에서 일어나는 비하인드를 다루기 때문에 사옥이 등장할 일은 없다. 보통 시작해도 바로 멤버들부터 나오는 게 컨텐츠 주목도도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최근의 에피소드는 '페인트 사건'이 일어난 바로 그 건물 외벽의 모습에서 시작하고 있다. 이번 <최애의 아이들> 시즌 2의 첫 번째 에피소드 역시 낮 배경의 사옥을 비추면서 시작했다. 아마 여기부터 (조금 많이 어렵지만) 힌트를 담아둔 게 아닌가 싶었다.


출처: 유튜브 <QWER> 채널




    내가 진짜 바위게들에게 보낸 '편지'라고 느낀 건 해당 에피소드의 마지막 장면 때문이다. 이번 에피소드의 마지막은 1) 촬영을 마치고 정리하는 멤버들 2) '페이크 다큐'인 이번 에피소드를 편집하는 빙튜브(QWER의 PM이자 PD) 3) 운동하며 편집 장면을 보는 기획자 김계란 4) 마지막으로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바위게의 모습으로 끝난다.



    처음 봤을 때는 단순히 4차원의 벽을 깬 연출이라고 생각했다. 이 영상을 보고 있는 순간의 바위게를 비춰주며 '여러분도 함께'라는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이스터 에그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에피소드는 바위게 입장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직후, 마케팅의 일환임을 기정사실화 해주는 새로운 그래피티가 덧씌워지기 전에 공개된 컨텐츠였다. 그래서 이번 사건에 대한 언급이 있기를 내심 바라는 바위게들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와 같은 연출은, 지금 와서 보니 바위게들에게 '이 모든 과정을 믿고 지켜봐 주세요'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느껴진다. 직접적인 스포를 하지 않는 선에서, 팬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기다려달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최선의 방법이었을 것이다.




    정말 멀리 돌아왔지만, 이게 내가 결론 내린 팬과 아티스트 사이의 이상적인 심리적 거리다. QWER 멤버들 뿐만이 이들을 함께 만들어가는 제작진과 소속사, QWER의 기획자를 믿고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보고 응원해 주는 것. 결국 제작진과 소속사가 없으면, QWER을 볼 수도 없는 게 사실이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QWER이기 때문에 딱 이 정도 거리가 이상적인 것 같다. 무조건적으로 옹호하거나, 과몰입해서 왈가왈부하기보다는 한 발 정도 떨어져서 내가 좋아하는 QWER을 믿고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

    



    의도했든, 예상하지 못했든, '페인트 사건'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어느 정도 집중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청춘 여고생 컨셉에서 이번에 뭔가 다른 것으로 돌아오는구나, 하고 마음을 열어 새로운 컨셉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제는 해당 에피소드 쵸단의 마지막 말처럼 해주기만 하면 된다. 그때까지 나는 한 명의 바위게로서 쏟아지는 떡밥을 즐기면 된다. 딱 EP8 마지막, 바위게가 있는 정도의 위치에서. 우리 듬직한 쵸리다의 말만 믿고!


출처: 유튜브 <QWER> 채널


"이제, 음악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Outro.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여기까지 쓰고 보니 책 한 권 분량이 완성됐다. '브런치북'에서 권장하는 완독 시간 60분 기준을 아득히 초과하는 135분의 분량으로. 입덕하고부터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QWER에 호기심을 가진 분들이 입덕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쏟아내다 보니 항상 길어졌다. 그래도 좋아하는 대상을 덕질하며 써 내려가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 것 역시 덕질의 즐거운 부분 중 하나다.


    9월 2일(월) 저녁 6시, QWER의 다음 행보인 <FAKE IDOL>이 공개된다. 어떤 형태일지는 모르겠지만 기대감이 한가득이다. 컴백 이후의 새로운 이야기들은 기존 매거진에 새롭게 쓰려고 하고, <고민중독>부터 컴백 전까지의 이야기는 이 브런치북에 갈무리해 둔다.


<FAKE IDOL>로 새롭게 관심을 갖는 분들도, 나처럼 입덕해서 함께 응원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지금이 바로 QWER에 입덕할 때!




이전 22화 한 달 6번 QWER 오프를 뛰며 느낀 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