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stie Boys - Sabotage
모두 잠든 시간 키를 누르고 들어와 전등을 켠다.
텅 빈 고요함이 낯설어
TV를 켜고 사람의 말소리를 듣는다.
머리가 희끗한 어느 법관의 인터뷰가 들려온다.
다들 주목하던 판결이 내리던 날
광장의 환호와 탄성이 터져 나오던 그날 저녁
홀로 집에 돌아와
좋아하는 라면을 끓여 먹고 싶었다고 했다.
누구라도 떠들썩하게 파티를 해도 좋을 그런 날
보통날처럼 홀로 돌아와
무거운 어깨를 잠시 내리고
혼자 가벼운 식사를 하고 싶은 마음.
특별한 날보다
아무 날도 아닌 날이 좋을 때가 있다.
끊임없이 울리는 축하나 떠들썩한 환호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알고 있는 대로 행동했기 때문에
조금은 스스로를 더 좋아할 수 있는 시간.
나 역시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게 해주는 사물들을 가까이 두고
아무렇지도 않게 푹 잠들 수 있는 그런 밤.
Beastie Boys- Sabotage
https://www.youtube.com/watch?v=z5rRZdiu1UE
이제는 유명 감독이 된 스파이크 존즈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그 유명한 뮤직비디오. 빈티지 스타일의 정석이라 할 정도로 갱무비를 코믹하고도 멋지게 만들었다. 리드미컬한 박자 타이밍에 딱딱 맞춘 컷편집에 감탄하는 동시에 비스티보이즈의 곡 쓰는 스타일에 놀라게 된다.
시작 리듬부터 독보적인 데다가 중후반부의 'Why~~'로 바뀌는 전개가 너무 멋지다. 단순한 코드 진행처럼 보여도 얼마나 다채롭게 들리는지!
그렇다. 이 뮤비에 열광한다면 '90년대 MTV 스타일의 진수를 알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