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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go Aug 02. 2024

정신과 병원 외에 이용 가능한 서비스

정신과는 처음인데요;; #11




정신질환자, 즉 당사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병원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입원하면 한 달만 해도 후덜덜한 금액의 돈이 들어서 눈물이 나오는 분들이라면 반가워할 소식이 있습니다. 반의 반의 반값도 안 되는 금액으로 각종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요. 바로 사회복귀시설입니다.  

   

사회복귀시설은 전국에 211개, 서울에 79개, 경기도에 약 68개가 있습니다. 


성남시의 대표적인 사회복귀시설은 ’고운누리‘와 ’꿈터‘가 있습니다. 고운누리의 경우 55명 가량의 회원들이 있고 이용 금액은 한 달에 단 9만 원밖에 안 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10시부터 3시. 낮병동과 비슷하게 운영됩니다. 


차이점은 낮병동은 정신과 간호사, 정신과 의사와 각종 전문가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고운누리에서는 회원들이 사회복지사와 함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회원들이 좀 더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게 돕습니다. 아쉬운 점은 사회복지사 선생님들만 있고 의사선생님이 근무하고 계시진 않아서 외래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꿈터는 당사자들이 모여서 사는 곳으로 한 달에 약 35만 원 정도면 숙식이 가능한 사회복귀시설입니다. 병원에서는 듣지 못했던 각종 혜택들을 고운누리에 참여하게 되면서 알게 됐죠.      


또한 시설 내에는 ’동료지원가‘가 있습니다. 동료지원가는 경험의 전문가로, 먼저 회복의 길을 걷고 있는 동료지원가가 상담을 받는 당사자를 친구처럼, 선배처럼 도와줍니다. 동료지원가에게 상담받는 비용은 얼마일까요? 0원입니다. 카페에 가서 음료수를 공짜로 마실 수도 있어요. 음료 비용을 지원해주거든요.     


절차보조 서비스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많은 병원에서 시행되진 않는 서비스입니다. 자의입원이 아닌 다른 입원유형으로 입원하신 분들이 병에 대해 이해하고, 상담을 받고 의료 서비스를 인권 유린 없이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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