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살다 보니 외국인과 연애도 다 해보고
어느 날 한 명의 남자애에게 연락이 오랜만에 오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이 3년 전 같은데 갑자기 연락해서 다짜고짜 캐나다에서 언제 한국 올 거냐고 물어봐서 캐나다 좋아서 가기 싫다니까 "왜 현실 도피하냐?"라며 카톡을 보내는데 부모님은 오히려 한국 오지 말라는데 왜 저런 말을 하는 것일까요?
저는 어떻게 보면 해외에 발 디딜 생각 못했던 사람의 자격지심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히려 한 번도 캐나다 와본 적도 없으면서 현실도피라고 말할 권리는 없습니다. 캐나다는 시급도 높고 하는 만큼 벌고 진짜 칼퇴를 해도 되고 모르는 사람과도 "좋은 하루 보내! 굿모닝!" 하는 그 문화가 나에겐 얼마나 큰 에너지인지 몰라요.
저는 두려움에 있는 분께 말하고 싶어요. 그래도 한 번 용기 내어 벗어나 보라고요. 앞 길이 보장이 되어있지 않으니 겁이나 수 있어요. 하지만, 그냥 주어진 대로 받아들이고만 살다가 죽는 것도 후회할만한 일이 아닐까요? 도전한 사실이 현실도피며 욕먹을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 인생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데 웬 훈수인가요? 그냥 당당하게 그런 사람은 친구일 필요도 없으니 차단을 누르세요! 돈 줄 것도 아니면서 그렇지 않아요?
나중에 나이 먹고는 정말 힘드니까 그전에 해볼 것 다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있다 보니 미국 남자 친구를 사귀고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영어로 말하려니 답답할 때도 종종 있지만, 난 안돼 그럴 시간에 그냥 타파하는 것이 더 뿌듯하고 재미도 있으면서 자존감도 오르죠!
남자 친구는 데이팅 앱으로 만났는데, 캐나다와 미국은 주로 데이팅 앱으로 이성을 많이 만나고 있어요. 소개도 있지만, 소개는 거의 없고 직장에서도 만나는 일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애인이 생겼다고 하면 어떤 어플 썼냐고 물어보는 정도죠. 미국 남자 친구를 만나러 피스 아치 공원을 갔는데, 심지어 그 택시 기사도 데이팅 어플로 만났냐면서 이름 좀 알려달라고 하면서 "땡큐 쏘 머치!" 하며 5번은 고맙다며 감격하신 기억이 나네요. 저는 그냥 뭐든 다 경험해보는 성격이라 이런 좋은 사람도 만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