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놀이에 참여하는 부모

by 배태훈

여기에서는 부모가 놀이로 아이와 마음을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놀이를 한다는 것은 함께 마음을 나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세요. 놀이에 참여한다는 것은 그 놀이 자체를 즐기려는 마음과 함께 놀이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관계가 좋다는 뜻입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가 있으면 그 놀이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놀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부모와 놀이를 한다는 것은 마음을 나눌 자세가 됐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가 놀이를 놀이로 생각하지 않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이들과 놀 때, ‘놀아준다’고 말을 합니다. 놀아준다는 말에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놀이에 참여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놀이의 주도권이 부모가 아니라 아이에게 있습니다. 아이가 아이의 놀이에 부모를 초대하는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놀이에 동참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에게서 놀의 주도권을 뺏으면 안 됩니다. 그렇다고 부모가 아이와 함께 놀이를 할 때 무조건 아이의 입장에서만 맞춰서는 안 됩니다. 자칫 부모와는 잘 노는데 다른 친구들과 잘 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가 놀이를 할 때 제 멋대로 행동할 수 있도록 허락하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놀이에 참여하는 입장에서 때로는 경쟁심도 있어야 하고, 함께 정한 규칙을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배려와 격려도 있어야 합니다.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은 놀이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합니다. 놀이에는 어떤 결과를 이끌어내는 목적이 없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본연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해서 행동으로 표현합니다. 뭔가 부족하고 실패하더라도 몇 번씩 반복합니다. 규칙이 있지만, 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규칙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놀이는 하는 동안 규칙이 여러 번 바꾸기도 합니다.


놀이를 통해 배운 대인관계는 사회에 나갔을 때 많은 유익을 줍니다. 혼자 하는 놀이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놀이가 많기 때문에 그 안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배웁니다.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잘 노는 아이들은 대체로 대인관계가 좋습니다. 어린아이에게 대인관계를 맺는데 놀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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