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 마음 ] 은 마음대로 못하지

마음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

by 아굥


마음

사람이 사물에 대해 어떤 감정이나
생각 등을 느끼거나
일으키는 작용이나 그 상태





"마음"이라는 단어는 참 신기하다.


마음이 가는 대로 가보자.
너 마음대로 해.
내 마음에 안 들어.
저 사람의 마음은 뭘까?
마음이 평온해진다.
마음의 소리에 집중해.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어쩌면 허구의 존재인데 느끼고 듣는다는 표현이 참 다양하지 않은가.

[마음]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국내 속담과 해외격언도 모아보았는데, 참으로 흥미롭다.



국내속담

* 마음이 풀어지면 하는 일이 가볍다 : 마음에 맺혔던 근심과 걱정이 없어지고 부아가 풀리면 하는 일도 힘들지 않고 쉽게 됨을 이르는 말.

* 말이 마음이고 마음이 말이다 : 말이란 곧 속마음의 표현이라는 말.

* 마음이 천 리면 지척도 천 리라 : 서로 정이 깊지 못하면 가까이 있어도 매우 멀게 느껴짐을 이르는 말.


해외격언

눈은 손을 볼 수 있지만, 마음은 들여다보지 못한다. - H.D. 소로

눈이 보이지 않는 것보다는, 마음이 보이지 않는 쪽이 두렵다. -탈무드

마음보다 더 잔인한 무기는 없다. -장자

마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자만이 행복을 얻는다. -플라톤



읽다 보니 시대와 나라에 구분 없이 "마음"을 표현한 방식들이 비슷해서 신기했다. 공통적으로 속을 잘 달래야 겉에 드러나고, 이것이 그 사람의 주변관계와 인생의 방향성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게 느껴졌다.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스며들도록.
조화롭게 섞이면서도
각자의 색깔을 유지하는 것.


상대는 내 마음을 볼 수 없으니 나는 초반에 솔직하게 표현하고 보는 편이다. 단, 가벼운 마음이 아니라는 걸 전제하에 최대한 상대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처음부터 사람 마음이 같은 온도일 수 없으니 더욱 그렇다. 어차피 나는 진심을 다한 마음으로 대하니 나와 맞지 않는다면 자연스레 멀어지더라. 그러다 보니 나와 결이 맞는 사람들만 주변에 남았다.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스며들고 조화롭되, 각자의 색깔을 유지하는 것.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대화의 결이자 친구, 연인, 가족, 동료등과의 이상적인 관계다.




사진: Unsplash의 DODJI DJIBOM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하는 것
그것은 존중과 이해로부터의 시작.

나는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걸 좋아한다. 정확히는 내게 고민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어? 정말 감동이다. 마음이 편안해졌어."라는 말을 듣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최대한 가식이나 편견 없이 얘기를 들으려 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공감과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편이다. 혹시라도 상대방이 같은 얘기를 반복한다면 '이 얘기와 관련되어 요즘 많이 생각하는 부분이구나.'라고 듣는다. 상대의 마음이 울리도록 한다는 건 그들의 주파수를 맞췄다는 것.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방법의 시작은 존중과 이해구나 싶다.




남의 마음을 아는 것보다 가장 어려운 건
나 자신의 마음을 아는 것

참 신기하게 어린아이부터 노인, 사회적으로 남부럽지 않게 성공한 위치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각자 말 못 할 마음의 혼란함을 가지고 있다. 마음이 심란해 잠이 오지 않을 때, ON / OFF 스위치처럼 확실하게 조절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면의 나를 솔직하게 바라보는 훈련도 필요하다. 물론 100% 정복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로 인해 사람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도 달라질 것이니 기대가 되기도 하는 무형의 존재가 될 것.

언젠가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는 내면의 나를 들여다보자. 내가 무엇에 대해 고민하는지, 무엇을 하면 행복한지 말이다. 그러다 보면 튼튼한 회복 탄력성 (역경을 경험했거나 경험하면서도 이전의 적응 수준으로 돌아오고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 흔들리지 않고, 단단해져 같은 상황이 와도 잘 극복할 것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마음의 여유가 있다.

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물질적으로 남에게 베풀자는 말이 아니다. 일상을 살면서 내가 내 짓는 표정이나 말 한마디에 여유를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묻는 것
식당 종업원에게 "감사합니다." 한마디
상대방의 눈을 보고, 경청하려는 것
작은 실수에 "그럴 수도 있다."라며 격려하는 것
어린 사람이라도 의견을 존중하는 것
상대가 좋아하는 취향을 작게라도 기억하려는 것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이렇게 작은 것부터 주변에 베풀 수 있다. 누군가는 "참 피곤하게 산다. 굳이 해야 해?"라고는 할 수도 있지. 하지만 이건 누가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니고, 그저 나만의 기준이니 뭐라 해도 상관없다. 그저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도록 살고 싶은 거니까 말이다.


내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남을 보듬어줄 여유가 생기듯 내면의 마음이 더 굳건하도록 나를 아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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