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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인경 May 13. 2024

별똥별

널 잃었단 생각에
취(醉)하고 취(醉)하고 취(娶)하고
가슴에 품었던 밤은 거짓
볼모처럼 가슴에 새기는 그리움
진물조차 말라 맺히는 사이
등대는 불빛을 잃어 바다의 배를 따라 가고
바람은 길을 잃었다
손 끝 지나며 그은 금 사이 속살 빛나다가
검게 지워지겠지

날 밀어내기 위해 별이 떠난다
여행, 밤은 정거장
잔상을 남기고 떠난 별의 자리만
어둡고 지리하지
기다리는 눈이 되려 반짝거리지
그래 이제 빛나는 아무 것을 별이라 하자


이별의 슬픔은 내 눈 속에 별을 담았다
떨어뜨리려나 눈을 감았다
잃지 않으려면 아침까지 별을 숨겨야 한다
잠이 온다

속아 밤이 잠든다


[작품출처 - 밤 by ye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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