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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인경 May 20. 2024

저물녘에는 II

붉은 꽃은 핀다
오롯이 내가 빈껍데기가 되었을 때
타오르던 불꽃은
바람을 타고 번진다

뜨겁다 나의 일몰은
꽃잎이 재가 되어 품에 안기고
죽음은 온기가 되어 다리를 벌려 섰다
하늘은 붉게 타는데 여전히
먼저 탄 저 너머가 식어
검고 춥다

체온만 뜨겁다

[사진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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