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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인경 May 24. 2024

모닝커피

목마른 당신에게 내 입술을 줄게요

뜨거운 욕망은 차고

차가운 절망이 때론 뜨겁죠

당신께 밤을 주면 나를 안을 건가요


밤은 내 품 속 향기에 취해

잠을 잃어가요

갈색 구름마저 떠다니다 내게 앉아요

당신의 입술 혀 끝의 간지럽힘

속이 타요

우린 서로의 갈증의 이유

참지 말아요


갈라진 입술을 건드리지 마라

당신의 입맞춤을 견디기엔 흔적이 깊어

굳은 피의 색 불의 향기

어떤 아픔을 주려 하나

사랑은 언제나 달콤하게 시작하지

혀 끝에 남는 상처의 쓴 맛은 감춘 채


갈증이 식으면 다가갈게

기다려 줄 건가

당신과 밤을 함께 할게

참아봐

갈증이 가라앉아도 날 원한다면

내 입술을 줄게



[사진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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