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고동 발 맞춰 걷는
뒷굽이 내리치는 소리
우리 사이 벽 허물려 내리치던 정이
무너뜨리지 못하고 못 되어 박히니
고인 피 흐르지 못하고
십자가에 기대 신께 하는 부탁
피흘리게 하소서 아프게 하소서
찬양 대신 비명하게 하소서
심장의 걸음 위에 눈물이 지면
삼킨 적 없는 상처가 삼킨 소리 마른 자리
검붉은 꽃 피었다
그 때 문득 나를 미는 생각
나는,
슬픔이 모자라 꽃 피우지 못하는구나
기다림이 짧아 꽃 피우지 못하는구나
입맞추니 마른 꽃가루 날린
남은 향기가 쎄 한
[사진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