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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를 하고 나면 알게 되는 사실들
by
Nickneim
Dec 2. 2019
퇴사를 결심하고 나가기로 결정했다면 알게 되는 것
퇴사를 결심하기로 마음먹는 일과 실제로 퇴사를 실행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단순히 마음만 먹었을 때 그리고 퇴사를 하겠다는 말을 할 때는
내가 회사를 위해 얼마만큼 열심히 일했는지
그들에게 어떤 서운함이 있는지
회사의 어떤 것들을 바꿔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면
내가 사실은 회사를 좋아하고 애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불현듯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를 위로해주고 붙잡아 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이 깨어질 때면
내가 회사에서 어떤 존재였는지
가족 같은 회사는 절대 없다고 말했던 선배들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밤새 일하며 고생했던 동료들이
회사라는 연결고리가 없다면 그저 남이라는
머리로는 알고는 있었지만 차가운 현실을 새삼 알게 된다.
퇴사가 생각보다 행복하지만은 않다.
퇴사를 실제로 실행하기 전에는 퇴사를 하게 되면 마치 모든 것에서 해방되어 행복하기만 할 것 같았다.
과거와 지금의 나를 괴롭게 하는 문제와 압박감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남들의 부러움을 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퇴사가 가져다 줄 기대감에 고된 야근과 스트레스를 버틸 수 있었고
퇴사에 대한 각자의 희망과 미래에 대한 계획을 나누며 동료들과 버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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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퇴사하겠다고 말하고 퇴사일을 결정하게 되고
퇴사하는 날이 다가오고 퇴사를 하는 날이 되고 나니 그렇게 내가 생각했던 기대감만큼
동료들과 나눴던 야심한 계획들 그리고 해방감은 없었다.
이제는 나의 회사가 아닌 낯선 엘리베이터와 정문을 지나올 때면
무언가 마무리하지 못한 일이 남은 것처럼
무언가 해결하지 못하고 도망가는 것처럼
무언가 그들과의 관계가 끊어진 것처럼
조금은 공허했고 조금은 아쉬웠고
조금은 후회했다.
퇴사가 새로운 시작점이 되려면
퇴사를 결정한 사람들 모두 각자 그들만의 사연과 이유가 있겠으나 그 이유들은 다른 회사나 조직을 가더라도 있을 수 있고 다른 이유가 생길 수도 있으며 어쩌면 해결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필자가 앞서 퇴사하면 별거 아니더라 라는 글을 쓰긴 했지만 누군가는 퇴사 이후 더 많은 고민과
힘들어 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글은 그들에게 쓰는 위로의 이야기 이기도 했다.
* 참고 링크
https://brunch.co.kr/@wonderhr/9
필자의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퇴사를 하고 본인이 원하는 일과 조직을 찾아가서 행복하게 다니는 사람도 있고
퇴사를 하고 또 다른 고난(?)의 과정을 겪는 사람도 있으며
퇴사를 하고 본인의 자아를 찾아 떠난 사람도 더러 있다.
퇴사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든 대부분 그 이유들은 나를 따라오
듯이 다른 회사에서도 불편한 존재처럼 비슷하게 있었다.
사실은 퇴사를 하게 만드는 그 이유와 대면해야만 내가 남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퇴사를 하게 만드는 그 이유에 대해 어쩌면 해결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퇴사를 해야만 부득이한 이유도 있겠으나
누군가는 그 이유로 인해 퇴사를 하고 누군가는 대면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를 퇴사하게 만드는 그 이유가 내가 언젠가는 대면해야만 하는 이유라면
한 번쯤은 용기를 내서 만나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이제 와서 생각해본다.
만약 과거의 내가 그랬다면 지금의 나와 조금은 달랐을지도
퇴사를 결정하고 겪었던 그 과정이 조금은 달랐을지도
지금의 내가 조금은 더 성장했을지도 모른다고 문뜩 생각이 든다.
- 직장 방랑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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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조직문화를 고민하는 HR 담당자이자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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