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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55 이게 뭐야?

책 이왔다. 마틴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

by 조앤

20/8/55 는 중증우울증을 앓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셀리그만 박사의 U-Penn 심리상담 쎈터 에서 긍정심리치료 효과를 검증한 비교 수치라고 한다.

그들은 그룹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실시했단다.

1) 긍정심리치료 그룹 -- 55%

2) 기존의 개인심리치료 그룹 -- 20%

3) 개인 심리치료와 항우울제를 병행하는 그룹 - 8%


개정판 긍정심리학 책에서 옮긴이의 서문에 나온 설명인데 그 서문이 어찌나 긴지 하나의 장을 이룬다. 옮긴이의 서문이 이렇게 긴책은 처음 봤다. 개정판 옮긴이는 설명하기를 ‘긍정심리치료의 효과는 압도적이었다. 기존 개인 심리치료를 받은 그룹의 경우 20퍼센트의 환자의 우울증세가 호전되었고, 개인심리치료와 항우울제를 병행한 그룹의 경우 8퍼센트의 환자만이 우울증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반면, 긍정심리치료를 받은 그룹은 55 퍼센트가 호전되었다.’고 한다. 그 숫자다.


셀리그만박사가 긍정심리학을 부르짖은 이유는 ‘삶을 불행하게 하는 여러 심리상태를 완화하는 데 치중하다보니 삶의 긍정가치를 부각시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소원해질 수밖에 없었다’ 라고 하면서 긍정 심리학은 이제 10여년 정도 된 이론이지만, 계속 발전하여 지금 플로리시(번성)를 위한 웰빙 이론으로 긍정정서-몰입-관계-의미-성취 등의 5가지 핵심요소로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한다.


새 학기에 긍정심리학 수업이 있어서 필수도서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 개정판(마틴 셀리그만 저, 김인자.우문식 역)을 구입했는데 기대와 달리 이 새로운 이론에 내 마음이 도통 열리지 않는다. 그동안 애착외상과 복합트라우마, 스몰트라우마, 조각난 마음..ㅡ 멍든아동기..등과 같은 불행과 가까운 주제의 책과 논문만 가까이 하다 보니 행복이나 긍정가치는 나와 너무나 다른 세계로 여겨지나보다.


저자가 통탄하는, 그래서 긍정심리를 연구하지 않을 수 없었던..

세상 삶을 불행하게 하는 심리상태를 완화시키려는 이론이 주류가 된 데 대해 일말의 책임이 내게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쪼그라드는 나의 자격지심이 슬그머니 건드려진다.


기대와 부푼 마음을 가지고 읽어도 어려울 텐데..

긍정심리치료기법을 배우고 임상에서 실시한 후

리포트와 소논문제출이 학기말 과제인데

이러구 저항하고 있다.

끈질긴 피해의식이다.


아직 저자의 속내는 알지도 못한다.

익숙해 지려면 단디 맘묵고 겸손하게 잘 읽어봐야 겠다. 이번 학기 긍정심리학 수업을 마치고 나면 나도 긍정심리학 예찬자가 되어있을 수 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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