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어릴 때의 학습효과일지는 몰라도
‘그러면 대단한 사람이 못돼 ‘
‘큰 사람이 못돼 ‘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라서 그런가는 몰라도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무대 위에서
빛이 날 수도 있지만
초등학생 때
연극을 해보고
전혀 소질이 없었다
토끼와 거북이었는데
주연인 거북이를 맡았는데
선생님과 아이들의 무표정에
무대에 서니 머리가 새하얘졌다.
그러다가
중학생이 되었고
도덕시간에 선생님이
한 인터넷기사를 보여줬다
제목은
패륜,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였고
행색이 초라한 늙은 남자를
형사들이 연행해 가는
모습의 사진이었다.
내용은 보여주지 않은 채,
선생님은 수행평가라면서
이걸 보고 드는 느낌을
20분 만에 쓰라고 했고
한 명씩 일어나서
본인이 쓴 느낀점을 발표했다.
발표라는 말은
처음에 없었다
그래서 서스럼없이 써 내려갔다.
내 차례가 다가오자
심장이 두근 했다.
무대공포증이 아니라
느낀 점을 일어나서
입을 떼면은
아이들의 비난이
쏟아질 거라는 걸 예감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생각은 안 들었고
썼다 지웠다 반복하다가
차례가 돌아왔다.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그 모습에 시선은
더욱더 집중되었고
선생님은 괜찮다며 읽어보라 했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생각을 내뱉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