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좌절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중-3
“나는 가장 밝은 시나리오를 그릴 줄 알았다. 한 방향은 잘못되어 버린 모든 일과 그만큼의 슬픔이 들어차 있는 창고를 향해 있었다.
다른 한 방향은 좋은 것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었고 행복이 여전히 손에 닿는 곳에 있다는 자각을 향해 있었다.
나는 후자를 택했다. 나는 다행스러운 것들을 부둥켜안았다.”
- 프랭크 브루니, (2023). 상실의 기쁨. 웅진지식하우스
“AI로 인해 내 직업은 안전할까 하루에 5번도 넘게 해요.”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에 다니며, 회사에서도 잘 나가는 A 선임이 말했다.
똑똑함 뿐만 아니라 외모까지(?) 완벽한 그녀가 그런 고민을 한다는 게 새삼 신기하면서도 동질감이 들었다.
요즘 직업 안정성에 대해 불안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엄마는 지금이라도 공무원 어떠냐고 하는데 (엄마 엄마딸 안 어려.. 34살이야) 중학교 선생님인 내 친구는 본인 직업도 저출산 때문에 없어질 거 같다고 걱정한다.
“미국인들은 평균적으로 평생 10개 이상의 직업을 갖게 된다.
역할 재설계, 직업 재설계, 해고, 규모 축소, 휴직의 일상화가 될 것이다.” (1)
미국 노동통계국을 인용하며 떠도는 말로는 미국인들은 이제 평균적으로 10개 이상의 직업을 갖게 된다고 한다.
즉, 원치는 않았지만 회사 내 직무를 변경해야 할 수도 있고, 아예 회사를 나와서 직업을 바꿔야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하던 사업이나 다니던 조직이 축소되거나 그 속에서 해고, 휴직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러한 사실을 보면서 '그래, 대감집 노비를 하는 거였어.'라는 생각이 들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대감집 노비가 되지 못했고 대감집 노비조차도 미래를 불안해 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니 이제는 받아들여야 한다.
급격한 기술 발전, 경제 변화로 인해 일자리의 수명이 짧아지고 변화가 가속화된다는 것을.
그래서 더 잘 알아두면 좋겠다. 원치 않는 백수가 되어도 그 기간을 비관하기보다는 조금 더 행복하게 보내는 노하우를!
마틴 셀리그만, 반박하기(Disputation)
마틴 셀리그만의 반박하기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믿음을 바꾸는 방법이다. 쉽게 말해, 나 자신이나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때, 그 생각이 맞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다.
본인이 기분이 나쁠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인지한 후에 그 생각에 대해 3가지 질문을 던져보면 된다.
1. 그게 사실인가?
2. 다르게 볼 여지는 없나?
3. 나에게 도움이 되는 생각인가?
예시)
“피트니스 센터에 갔는데 나만 빼고 몸이 다 좋아서 내 몸이 민망하다. 사람들이 내 몸을 보며 비웃을 것 같아서 집에 가고 싶다.”
* 그게 사실인가? : 사람들이 정말 나에게 관심이 그렇게 많을까? 다 자기들 몸만 보고 있다.
* 다르게 볼 여지는 없나? : 한 번에 날씬해질 수는 없고 이런 날들이 모여 날씬해지는 거지.
* 나에게 도움이 되는 생각인가? : 이런 생각은 계속할수록 기분만 나쁘다. 운동에 집중하자.
이 방법을 잘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분이 안 좋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내 안에 자동적으로 어떤 생각이 떠올라 지나가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생각은 과거의 갈등, 부모의 꾸중, 무서운 선생님의 권위적인 비난, 친구의 시기하는 말투 등 불쾌했던 경험이 축적된 것에 불과하다고 한다.
예상치 못한 좌절,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한 일이 생겼는데 '잘못되어 버린 모든 일과 그만큼의 슬픔이 들어차 있는 창고'가 자꾸 생각난다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인지한 후에 그 생각에 대해 3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내 안의 어떤 생각이 내 에너지를 계속 빼앗아가지 않도록!
(1) NLS FAQs. (2024. 4. 26). Bureau of Labor Statistics. https://www.bls.gov/nls/questions-and-answers.htm
미국 노동통계국(BLS)에서 직업 변화(Career Changes)에 대해 예측했다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실제 BLS에서는 “우리는 직업 변화에 대해 공통적인 정의를 내릴 수 없어 이를 측정한 적이 없다"라고 공표하고 있다. 몇 개의 직업을 갖게 되는지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으나, 기술 발전이나 경제 변화의 속도로 보았을 때 소소하든 과감하든 직업 변화를 갖게 될 것임은 예측 가능하다.
마틴 셀리그만에 관한 <심리학 한 조각>이 더 궁금하다면
- 마틴 셀리그만, '설명 양식' 링크
- 마틴 셀리그만, ‘반추하지 않기' 링크
- 마틴 셀리그만, ‘반박하기'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