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사람'

잠깐이라도 행복을 맛보고 싶다면...

by 유무하

마치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처럼, 나는 오랫동안 불안을 늘 담고 살았다.

불안이 커지면 두려움으로 바뀌고, 불행하다고 느낀다.

불안을 없애 보려고 꽤 많은 노력을 해보았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또 하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화'가 더 많아진 듯하다.

사람들에게 서운한 일이 많아지고, 작은 일에도 분노할 때가 많다.


불안분노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우리는 원시인의 몸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존에 꼭 필요한 요소였던 '불안'과 '분노'를 여전히 지니고 살아가야 한다고 한다.

매일 사냥을 다녀야 하고, 맹수들의 끊임없는 위협을 받았던 원시인들은 "불안'과 '분노'가 그들의 필수 요소였기 때문이다.


맹수들이 사라진 현대인들에게는 필요 없는 감정이다.


물론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또 다른 맹수들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약간의 불안과 분노가 필요할 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좀 과하다. 인간의 진화가 시급하다.



모든 남자들이 좋아한다는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을 나도 즐겨 본다.

자연인들이 산에 들어간 이유를 들어보면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사람'에 대한 실망과 배신때문이다.

맹수 같은 인간들에게 상처받고 산으로 피신 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우리 주변에는 심지어 '가족'때문에 불행해지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맹수와 동거하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에 관해 오랫동안 연구하여 '행복의 기원'이라는 명저를 쓴 서은국 교수는 책 말미에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큰 두 요소로 '음식'과 '사람'이라고 쓴다.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큰 행복감을 준다는 것이다.


사람이 꼭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가끔은 행복해보고 싶다.


그래서 '줄 서는 식당'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갈 맛집을 검색해 보면서, 우리의 불안분노를 다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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