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어쩌면 이기적 유전자는...

by 유무하

어쩌면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절대 원하지 않는 날일지도 모르겠다.


난 다큐 영화를 좋아한다.

특히 동물 다큐멘터리면 더 좋다.

세상 모든 생명체(식물이건 동물이건 상관없이)가 그토록 애를 쓰며 살아남으려고 하는 것을 보면, 죽지 않고 살아남아 자손을 남기는 일이 생명체의 본능이자 절대 의무처럼 보인다.

(이기적 유전자 때문일까?)

그래서 생명체의 삶은 처절하다. 그래서 생명체의 삶은 슬프다.

생존 자체가 목적이니까.


사람의 뇌는 쓸데없이 너무 커졌나 보다.

그래서 다른 생명체들보다 슬프다.

사는 이유를 찾아야 하고, 삶의 의미도 만들어야 한다.

이왕이면 행복하게 살고 싶다.

생존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어릴 때는 내가 왜 이유 없이 슬픈지 잘 몰랐다.

이유를 찾아 해결하려 노력했다.

나이 들어 생각하니, 사람은 이유 없이도 슬픈 존재가 맞는 듯하다.

(물론 슬프고 아픈이유가 사람마다 다 있지만)


브런치 스토리를 시작하고, 다른 이들의 일상적인 글을 많이 읽었다.

생각보다 슬픈 글들이 너무 많다.

글은 말보다 사람을 더 솔직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듯하다.


얼굴은 미소를 띠고 있지만, 글 속에는 눈물이 흐른다.


그래도 어쩌랴. 살아남는 것이 우리(생명체)의 절대의무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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