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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무하 Mar 24. 2024

알코올을 분해하듯이

선천적 해독능력 부족

간(Liver)의 역할은 중요하다.

간은 대사, 해독, 합성, 저장, 면역 등의 다양한 역할을 한다.

나의 은 그중 알코올 해독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맥주 한잔만 마시면 한 시간 동안 아세트알데하이드에게 나는 고통을 당해야 한다.  

길거리 포장마차에 홀로 앉아, 소주 한 병을 까는(?)것이 나의 이룰 수 없는 꿈이다.

아쉬운 일이다.


'술을 못 마시면 인생의 반을 모르는 것'이라고 친구들이 얘기하는데, 그 말의 진의(眞意) 파악이 어렵다.


사실이 아니길 간절히 바란다.


인간의 뇌에도 간의 역할을 하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학자들은 몸의 근육을 키우듯, 마음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며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맞는 말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선천적으로 알코올을 분하지 못하듯이,

마음의 근육을 아무리 키워도 선천적으로 분해하기 어려워하는 것들을 사람마다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듯하다.


어떤 이는 '외로움'을

어떤 이는 '우울감'을

또 어떤 이는 '분노'를

'좌절'을

'무기력'을

'이기심'을

'시기와 질투심'을

'다양한 욕구'를

등등등


자신이 분해(해독)시키기 어려운 감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감정이 제일 고통스러운지도 자신이 알아야 한다.

무엇이 나를 나답지 못하게 만드는 지도 파악하자.

해독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 지도 계산해 봐야 한다.


내가 술자리를 피해 다니듯이(사실은 술자리에 부르지도 않는다)

해독하기 어려운 것들을 만드는 원인은 일단 피해 다니는 것이 좋을 듯하다.


물론 완전히 피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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