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이야기

'나는 하나의 멋진 이야기'이고 싶다

by 유무하

'내가 먹은 것이 나의 육체를 만든다.'

당연하고 중요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나의 정신은 무엇이 만들까?'


그레고리 번스는 최근 <나라는 착각>이라는 책에서 이야기한다.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는 같은 ''가 아니라고.


나의 뇌는

'서사'를 통해서 하나의 ''로 연결한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어릴 적 부모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들은 이야기,

내가 겪은 경험들,

내가 본 영화,

내가 본 책들,

이런 것들을 재료로 사용하여

나의 정체성 '이야기'로 만들어준다.


해상도 낮은 몇 장의 사진들로 고화질의 동영상을 만드는 것처럼,

우리 뇌는 우리가 겪은 특별한 사건의 기억들을 편집하여 '나'라는 서사를 만든다고 한다.


'나'는 일종의 만들어진 이야기다.


내가 철석같이 믿고 있는 나의 기억들은

다 나의 뇌가 편집한 것들이라 한다.

책에서는 '망상'이라고 표현한다.


'망상'이라는 말이 살짝 기분나쁘기는 하지만

'나의 의식' '자아 정체성'이 뇌가 편집해서 만든 작품이라는 것이 새롭다.




나의 뇌는 영화감독이 되어 '나'라는 영화를 만든다.

나의 뇌는 작가가 되어 '나'라는 소설을 쓴다.

나의 뇌는 화가가 되어 '나'라는 그림을 그린다.


나의 뇌에 좋은 재료(경험)들을 제공하여

멋진 작품으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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