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 대신 침묵을 택한 동료를 바라보는 다른 시선

회사에서 누군가 승진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 마음은 조금씩 흔들린다. 남의 성공이 곧 내 실패인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겉으로는 “괜찮다, 당연한 결과다”라고 넘기지만, 속에서는 비교와 계산이 조용히 시작된다.


그 복잡한 마음이 표정으로 새어 나와, 축하 한마디를 쉽게 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말없이 자리로 돌아가거나, 일부러 다른 얘기로 분위기를 흐리는 동료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서운함이 먼저 올라온다. 그래도 그 장면 하나로 그 사람 전체를 단정할 필요까지는 없다. 때로는 축하를 건네지 못하는 것 역시,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사람이 취하는 서툰 방어에 가깝다.


정말 조심해야 할 건 축하를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다. 승진한 사람을 끌어내리기 위해 근거 없는 말을 흘리거나, 사소한 실수를 부풀리고, 험담을 반복하는 태도다.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기 위해 움직이는 순간, 그건 질투가 아니라 공격이 된다.


반대로 말하면, 그런 일까지는 하지 않는 사람은 최소한 넘어서는 안 될 선은 지키고 있는 것이다. 내 승진을 크게 기뻐해 주지 않더라도, 적어도 발목을 잡으려 들지 않는 동료다. 그렇다면 축하는커녕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을 다치게 둘 필요는 없다. 서운함은 잠시 두더라도, 적어도 내 앞길을 막지 않는 사람이라는 사실에서 작은 안도는 느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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