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의 취미 중 하나라면
여행이 빠질 수 없을 것 같다.
내 주변을 보더라도 시간 여유가
있을 땐 여러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체로 집에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나는 훌쩍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외딴 공간에 떠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하거나 멋있다고 생각했다.
내게 여행은 대체로 결국 돌아오는 길엔
집이 최고구나 라는 결론이 나버리는
경험이었기에 여행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내가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었다.
여행은 마음먹고 가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 나름 내어 놓고
어느 때와 다를 것 없이 이런저런
콘텐츠들을 둘러보다 박하경 여행기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반복된 일상에 지친 주인공이
너무 멀지도 길지도 않은
주말 중 하루만
시간을 내어 주변 가까운
곳곳으로 여행을 다닌다.
달라질 계절과 경험을
찾아 가벼이 떠나는
주인공을 보고 있자니
가장 먼저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행에 대한 내 관념과 시각 또한
바뀌게 되는 흥미로운 제안이었다.
거창하진 않더라도
아주 작게는 어제와
다른 길을 가보는 일이나
좋아하는 것을 찾아 경험한다거나
일상과 다른 듯 비슷한
안정감 드는 경험일지라도
어제와 다른 경험에 마음의
평안함이 있었다면
그 또한 여행이지 않을까?
멀리 가지 않더라도 주변 곳곳에
나만의 여행지를 두었다 가벼이
매 계절 찾아 떠나는 삶도
지루한 일상에 작은 행복이 되겠다 싶었다.
그런 설렘을 빈번히 일상에서
경험하다 보면 어느덧
행복감이 가득 찬 상태이지 않을까?
다가 올 가을에는 그런 남 모를
나만의 가벼운 여행들을
종종 떠나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