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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카리 Nov 13. 2024

대학생활을 응원해~                

応援するよ。

3한국은 새 학기가 3월에 시작이지만,

일본은 4월에  시작한다.


3월 말에서 4월이면 벚꽃도 만발할 시기라 이래저래 마음 설레는 4월이 된다.

일본 대학은 어떨지 내심 두근두근함과 설렘으로 학교 정문을 들어섰다.


밝고 우렁찬 목소리로

"おはようございます!”

라고 인사해 주시는 경비원 아저씨의 응원으로 입학식이 있는 대강당으로 향했다.

나이 들어 대학에 다시 가서 그런지, 여자대학에 여자만 있는 게 마음이 편했다. 쓸데없는 신경이 덜 쓰일 것 같았다. 너무 연애세포가 말랐나??


무난히 입학식이 끝나고, 1학기 스케줄과 수강신청을 위한 준비물을 받고, 유학생들만 따로 국제교류센터에 모였다.

우연히 나와 동갑내기인 친구를 만나 얼마나 감사하던지,,,

우리 학교는 유학생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과 별로 2~3명 정도지만, 나는 우리 과에서 나 혼자다.

그래도 1학년때는 유학생끼리만 듣는 수업이 2~3개 정도 있었다. 그 수업은 일본친구들 사이에서 외로울 생각이 들 때쯤, 마음의 안정을 찾고 여유를 부릴 있는 시간이다.



첫째 태교여행으로 갔던 도쿄여행 중 들른 캠퍼스


여자들만 있다 해도 쉬는 시간이나 수업이 없는 날이면 시끌벅적한 캠퍼스, 우르르 몰려다니기보다 혼자 있는 아이들도 눈에 꽤 띈다. 나도 물론 자주 혼자 다녔다~


과 친구들은 나보다 무려 8살이나 어린 친구들이다.친구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나이차이지만, "뭐~ 내 나이가 어때서~~" 나에게 00 짱이라고 부르면서 반말을 하는 과 친구들이 엄청 어색하고, 낯 간지러웠지만, 내가 먼저 말하지 않는 한, 내 나이를 모를 터~

열심히 친구들과 어울리고, 19살인 양 1년을 즐겁게 다녔다.



제일 싫었던 체육시간...

고등학교도 아닌데 필수 체육과목이 있었다. 발레, 각종 구기종목, 뜀틀 넘기 등을 하는데 역시 일본의 학교들은 체력증진은 확실히 시키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체육시간만 되면 진짜 집에 가고 싶었던 건 왜일까....

내 몸이 말을 안들을 뿐만 아니라 그냥 체육복 갈아입는 것 부터해서....

점수는 따야겠고 움직이기는 싫고.... 말이다.


내가 힘겨워할 때면

"00 짱~ 頑張れ!! (감바레~)

를 외쳐주는 해맑은 동기들^^




언어학과라 수업자체는 영어와 일본어를 기본으로 한, 언어학, 음성학 등등이 주를 이루었지만,

실제로 수업을 들어보면서 관심이 훅~ 가고 흥미롭게 들었던 건 심리학 수업이었다.

교수님도 정말 마음에 들었고, 가끔은 그때 심리학으로 전공을 바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학교 내에 채플 안에서



우리 학교는 크리스천 학교라 1교시 후에 매일 예배당에서 채플 시간이 있었다.

예배드리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녹녹지 않은 외국생활의 채워지지 않는 헛헛함을 달래기엔 딱 좋은 장소였다.

오르간소리가 들릴 때면 마음의 안정을 위해 자주 들르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던 곳이다.


우리 과에서 수식어(유학생, 한국인, 성실한, 친절한)가 많았던 나는 늦게 대학에 들어간 만큼 과제나 제미(소그룹수업)등 나름 열심히 참가했다. 원어민처럼 유창하지 않은 나의 일본어실력에 제대로 하고픈 말을 못 할 때도 있이지만 말이다.


가끔 과로로 병이 날 때면

(지금은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서 약처방받아먹고 수액도 맞기 일쑤인데)

 드럭스토어에서 약사다 먹고 금세 나아지기도 해서 1년에 병원에 한 번 갈까 말까이다.


다니는 대학교에서는 유학생들에게 면접을 보고 학비를 00% 정도 면제해 주는 장학금 제도가 있었다. 큰 이벤트가 없는 한 대부분 받는 것이었다.

그 외에도 나는 아르바이트를 줄이고 싶어 열심히 장학금제도를 찾아보았다. (어떻게든 1학년 성적은 잘 나와야 한다... 그 결과로 내년에 다른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으니 말이다)


숨가쁘게 신입생을 보낸 1년, "수고했어~" 라고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Point 日本語!

頑張れ(감바레)➠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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