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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다 Mar 28. 2017

치유의 글쓰기

100일 동안,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되돌려놓기


#1

7년 전의 어느 날, 잠시 여행 차 들렸던 통영. 이렇게 한눈에 반한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떠나는 길이 너무도 아쉬워 또 오게 해 달라고, 언젠가는 이곳에 잠시라도 살게 해달라고 바다를 보며 한참 동안 소원을 빌었죠. 그리고 정말로 그로부터 2년 뒤, 우연한 기회로 통영에서 1년 정도 살게 되었습니다.


기분이 울적할 때면, 괜히 커피 한잔을 사들고서 사진 속 저곳을 휘적휘적 걷곤 했습니다. 

기분이 좋으면 좋은 대로, 날씨가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어떻든 다 좋더군요. 

바라던 대로 실제로 살게 된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좋은 것만은 아니었어요. 

아름다운 풍경의 설렘은 잠시, 타지에서 아이를 홀로 키우며 저는 외로움에 점점 침식되어 갔습니다. 


그 무렵 육아일기를 쓸 겸 블로그를 하고 있었는데, 어떤 이웃분이 100일 미션을 제안했습니다.

'매일매일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돌려놓기'라는 주제로 매일 글을 써보자.라는 것이었는데요

별생각 없이 상품을 타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해봤죠.



#2

'어떻게 하는 것이 내 마음을 편안하게 돌릴 수 있을까?'

고민을 해봤습니다. 


일단, 나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것들.

이를 테면, 살면서 느꼈던 나만의 좋은 깨달음의 경험들. 지금의 힘든 감정들을 이겨내기 위해서 어떻게 마음을 다잡을 것인가에 대한 다짐들. 그리고 정 쓸만한 것이 없는 날엔 좋아하는 글귀나 노래 가사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100일이 지나면서 짠! 하고 마법처럼 변신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과 모습이 점점 변하는 것을 느꼈어요. 하나씩 다시 시작하고, 마음도 긍정으로 다져나가고. 


지금의 혼란 속에서 명확한 답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내가 지금부터 답을 찾아나가면 된다는 믿음이 생겼다고나 할까요. 그때부터 글쓰기가 주는 힐링(healing)에 대해 느끼게 된 것 같아요. 그 무렵부터 글쓰기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요. 그것은 또 그 이후로도 제 인생에 좋은 기회를 가져다줬죠.


이후에 '치유하는 글쓰기'에 대해 좀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치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요. 그러나 그렇게 하니 또 복잡하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더 공부해야 할 것 같고, 시작하기에 망설이게 되는. 

그래서 딱 처음 시작했던 그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100일 동안,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되돌려놓기"



#3

마음이 복잡한 어느 날엔, 그 글쓰기 미션을 줬던 분께 질문을 드렸어요.

"사소한 나쁜 일일지라도, 그 생각이 떠나지 않아서 고민이에요. 부정적인 생각이 한순간이라도 들게 되면 그게 떠나지 않는 데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악순환을 가져오는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분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꼭 자신을 위한 시간을 30분씩 가지세요. "

 내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나에 대한 것들. 나를 나아가게 하는 것들을 생각해보세요.

 나쁜 일들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나의 관념을 크게 만들고, 나 자신을 꽉 채워 단단하게 만드세요"


그래서 그때와 비슷하게 '다시 한번 매일매일 글을 써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쓰기의 힐링을 느껴보세요.

100일 동안, 매일매일,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되돌려 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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