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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하수희 Nov 21. 2024

사랑.. 테트리스 같은 놈

싸우고 싶지 않은 남자와 헤어지고 싶지 않은 여자의 말다툼..

미해결 된 감정이 테트리스처럼 쌓여간다..

언젠간 길쭉한 막대기가 내려와 우리 사이를 이어 붙여줄 거라 생각하지만 미숙한 우리들은 급한 마음에 그 기다려온 짝대기마저 엉뚱한 곳에 꽂아버리고 서로를 탓하기 바쁘다.

우리는 조금 뭉툭하더라도 이 상황에 딱 들어맞지 않는 것 같더라도 내 자존심이 기어이 짝대기를 기다릴지라도 위기가 왔을 땐 뭐라도 내려놔야 한다. 그게 사랑이라는 게임에서 둘이 함께 승리하고 손을 맞잡을 수 있는 유일한방법이다.

그렇게 하나씩 내려놓다 보면 어느새 너도나도 싸움도 싫고 헤어짐은 더더욱 싫지만
그저 서로 다른 모양의 언어와 표현을 하는구나라고 깨달을 수 있다.

결국 게임오버라도 무엇 때문에 헤어지게됐는지, 도저히 맞지 않고 양보할 수 없는 어떤 지점이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면 덜 억울하고 덜 아플 수 있다.

다음게임에 도전하러 갈 용기가 생긴다.

사랑이란 테트리스 같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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