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함께 밥을 먹는 낯선 사이들
건강이 악화돼 회사를 그만둔다는 그녀를 웃으며 보내고
건강한 우리는 오 층 카페테리아에 둘러앉아
꾸역꾸역 제 몫을 씹어 삼킨다.
건강한 우리는 내일도, 모레도, 그다음 날도
익숙한 타인들과 미소 지으며
한 공기 밥을
뚝딱
해치울 것이다.
옹봉은 남편이 지어준 이름입니다. 둥글게 살다가도 뾰루지처럼 터지는 사람. 하루의 균열, 마음속 파편, 무심한 말들에 멈춰 섭니다. 묻고 파고들고 해부하여 끝내 글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