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하루를 살아내고,
나는 위로하는 법을 잊었다.
견뎌내, 버텨.
살아남으라는 고작 그 한 마디
속삭인다, 듣는 건 그 애 몫이지 뭐ㅡ
비겁한 넋두리
네 상식은 중요치 않아
이곳의 상식은 이런 것
원래 그런 거야
(말도 안 되는 걸 알아)
(나는 견뎠어)
(억울해)
나는 당신을 위로하는 법을 잊었다.
옹봉은 남편이 지어준 이름입니다. 둥글게 살다가도 뾰루지처럼 터지는 사람. 하루의 균열, 마음속 파편, 무심한 말들에 멈춰 섭니다. 묻고 파고들고 해부하여 끝내 글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