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하루
너무 지친
사람이라고 불리는 것에
전혀 닿지 않고 허공을 맴도는 말들에
초점 없는 눈동자에
배려 없는 시간들에
지나간 기억과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순간에
어느 날의 퇴근길
옹봉은 남편이 지어준 이름입니다. 둥글게 살다가도 뾰루지처럼 터지는 사람. 하루의 균열, 마음속 파편, 무심한 말들에 멈춰 섭니다. 묻고 파고들고 해부하여 끝내 글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