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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자꾸 흔들릴까?

“지금 이 길이 맞나?”라는 질문이 떠나질 않을 때

by 커리어포유 Mar 29. 2025

어느 날 아침, 출근 준비를 하다가 세면대 앞에서 멍하니 거울을 바라봤다.
화장은 이미 끝났지만, 어딘가 마음이 공허했다.
손에 든 립스틱을 내려놓고 한참을 서 있었던 그날.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 길이 맞는 걸까?
나 지금 잘 가고 있는 걸까?


혹시 당신도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본 적 있는가?
겉으로 보기엔 별문제 없어 보이는데, 마음속에서는 자꾸 의심이 올라온다.
‘괜찮은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왜 이리 허전하지?’
‘이 일이 내 인생을 채워주고 있는 걸까?’


나는 커리어 코칭을 하며 이런 질문을 수없이 들어왔다.
30대 중반 워킹맘부터, 40대 경력단절 여성, 50대 은퇴 예정자까지.
인생의 어느 시점이 되면 모두 비슷한 고민 앞에 멈춰 서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늘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이 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잘 사는 삶’이라는 답안을 누군가에게 받아왔다.
좋은 대학, 안정적인 직장, 결혼, 아이, 내 집 마련.
그 ‘틀’에 맞춰 착실히 달려오면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상하다.
막상 그 목표를 이룬 후에도 마음 한구석은 공허하고, 또 다른 갈증이 올라온다.

그 갈증은 단순히 돈이나 명예 때문이 아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는 막막함 때문이다.
남들이 정해준 기준에 맞춰 살다 보니 정작 내 기준은 어디에 있는지, 나는 어떤 삶을 원했는지 모르겠는 거다.

흔들릴 수밖에 없다.
내가 세운 게 아닌 기둥은, 생각보다 쉽게 무너진다.
결국 스스로의 기준, 나만의 방향성을 세우지 않으면 어떤 선택을 해도 자꾸 흔들리고 불안해진다.


'방향'을 잃으면, '속도'는 의미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커리어 고민을 할 때  “이직을 해야 할까?”, “지금이라도 창업을 해볼까?”처럼
‘어디로 갈지’보다 ‘얼마나 빨리 움직일까’를 먼저 고민하곤 한다.

그런데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속도를 내는 건 내비게이션 없이 고속도로에 올라타는 것과 같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달리다 보면, 지치고, 후회하고, 때로는 길을 되돌아가야 한다.

속도보다 중요한 건 방향이다.
그 방향은 바로, 나만의 ‘나침반’에서 시작된다.


사실 흔들린다는 건 나쁘기만 한 게 아니다.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니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흔들리는 그 순간이, 오히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순간일 수 있다.

이제부터는 그 흔들림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안에 숨은 메시지를 들여다보자.
내가 정말 원하는 방향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기준으로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

그 질문에서부터 나만의 커리어 나침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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