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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분홍색가방 Oct 31. 2020

글 쓰는 여러분들 덕분에 행복할 것입니다.

- 신인 시나리오 작가 집필 일기, 마지막 질문 -

빠르게 2020년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인지 더욱 시간이 빠르게 흐른 듯합니다. 취소된 약속들과 아직 해내지 못한 것들이 많은데 벌써 이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갔다는 것이 속상합니다. 그렇지만, 또 이렇게 지나버린 것은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겠죠.


2019년 5월에 시작한 계약은 계약 기간이 1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5월에 시나리오가 통과되지 못했고, 저는 연장된 계약 기간 1년을 맞이했습니다. 그 1년을 맞이하면서 시작한 것이 <오늘도 글을 쓰셨나요?>였습니다. 그래도 올해 이 글을 어느 정도 끝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제 목표 하나쯤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아직도 미래를 확신할 수 없지만, 확신하는 건, 제가 글을 쓰는 일을 놓지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도 많고, 앞으로 제가 일할 방향, 살아갈 목표들이 무수히 많아지겠지만 글은 계속 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의 제가 계속 써왔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공모전에도 떨어지고, 슬럼프도 겪어보고,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들어도 참 희한하게도 글 쓰는 일이 좋습니다. 그러니 계속 쓸 것 같습니다.

예전, 그저 언젠가에, 제가 시나리오를 쓴다는 말에, “시나리오 작가는 영화판에서 대우 못 받는다는데, 계속 시나리오 쓰시게요?”라는 말씀을 하셨던 분이 이따금 떠오릅니다. 그분은 아무래도 걱정 섞인 조언으로 해주셨던 말씀이겠지만, 저는 속으로 더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아, 이런 마음이 드는 걸 보니 나는 계속 글을 쓰겠구나.’라고 말이에요.


그리고 저는 저처럼 계속 글을 꿈꾸고 계시는 분들 덕분에, 행복할 미래도 확신합니다. <오늘도 글을 쓰셨나요?>는 저와 같이 글을 쓰시는 분들을 위한 소통창구 같은 글이었습니다. 오늘도 저처럼 글을 붙잡고 계신 분들이 계실 테니 말이에요. 그렇게 계속 꿈꾸는 여러분들 덕분에 저는 앞으로도 더 좋은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겠죠? 그러니 여러분들 덕분에 저는 꼭 행복해질 겁니다. 좋은 글, 재밌는 이야기, 일상의 쉼, 위로의 한 문장, 계속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저도 더 열심히 글을 쓰겠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질문

Q. 오늘도 글을 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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