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구석에서 나와. 모쏠아.
성소수자의 법적 결혼 문제는 각 나라마다 다르다.
그런데 남녀 결혼문제에 제약이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일반 성인 남녀 말이다. 국적도 같고 그런 상황말이다.
이걸 20대 친구들한테 이야기하니 “말이 돼요?”라고 한다.
그땐 코미디 만담에서도 그런 유머가 있었다.
“솔로로 있다가 어디 한번 겨우 만났는 데, 동성동본이야…(일동 웃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놀고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게 좋지, 집구석에 처박히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허들이 하나 없어지지 않았나.
사실 그랬다. 불과 몇 년 안 된다. 이거 폐지된 지.
동성동본 폐지한다고 하니까 전국 유생 할아버지가 도포자락 휘두르며 갓 쓰고 데모했다.
난 학교가 유학을 숭상해서 데모현장을 직접 봤다.
그땐 그랬다. 그래서 동성동본이라 동거를 했는 데, 아이를 낳았으나 호적에 못 올리는 경우도 많았다.
이게 한국이었다. 아주.. 지금 선진국인줄 착각…
그때는
내 청춘의 때는
동성동본이 뭐냐고?
동성동본은 성이 김 씨인데, 본까지 같으면 안 된다. 김해 김 씨면 안된다.
,.. 즉 할아버지 시조.. 파가 같으면 안 된다. 뭐 이런 거다.
이걸 데모하고 싸워서 법을 바꾸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세대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동성동본에 대해서.
이렇게 사랑하라고 투쟁을 하는 것이다.
사랑하는데도 투쟁이 필요한 시대였다.
그것도 국가와 투쟁해야 하는 것이다.
사회적 시선과도 투쟁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을 망설이나
환상 속에 그대가 있다.
그대를 위해 나가 봐.
* 사진은 음식 사진을 안 올리고, 꽃과 뒤에 마리아상에 놓여 있다. 이것을 왜 올렸냐면 한동안 보수공사 한다고 성모마리아상을 치워버렸기 때문이다. 마리아상이 없어지고 나서 나는 무척 당황했는 데, 이 날 다시 세운 것이다. 기뻐서 올린 것이다. 물론 난 카톨릭 신자가 아니다. 산책하다 매일 들러서 마리아께 인사를 하곤 한다. 아..내 또 하나의 이름은 피터이다. 베드로(피터)는 세례명이 아니라 스타벅스 닉네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