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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덴부와 셜리 Oct 17. 2023

우리 뭐 먹을까? 답변을 알아채는 방법 (아.. 어렵다

오늘 뭐 먹을까?


오늘 뭐 먹을까에서 답변을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답변을 알아내는 것 중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 그 답의 반대로 한다.( 그냥 이 부분을 외울 것)


예를 들어, 오늘 스파게티 먹을까?라는 질문입니다.

답은 으음... 갈비탕은 여름에 너무 덥겠다. 그치. 시원한 거 먹을래?

라고 되묻습니다.


이럴 경우, 스파게티를 먹을까 했는 데, 답을 안 했다. 먹자, 안 먹자 답이 없습니다. - 그럼 제외

시원한 거 먹을까? -그럼 답은 냉면인가요. 맞다면 냉면이라고 말을 했을 겁니다. 그러나 냉면은 아닙니다. 지목하지 않았죠.  그러므로 제외.


그러나 답은 갈비탕입니다. 왜냐면 나는 갈비탕이 괜찮은 데, 상대방에게 거절당할지 모를 두려움, 또는 더운데 갈비탕을 먹으면 안 좋을까? 하는 배려감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갈비탕은 더운데 좀 그렇지?"라는 부정의 신호는 긍정의 언어입니다.

몇몇 분들은 이해를 못하실 수 있어요.그럼  이 부분은 외우세요. 밑줄 좌악.


2. 답이 나올때까지 묻습니다. (그렇게 할 것)


뭐먹을까? - 아무거나 

아구찜? - 너무 매워 

삼겹살? - 어제 먹었잖아

양고기? - 그거 냄새나

해물탕? - 매운거 싫어하는 거 알지?

염소탕? - 양고기나 염소나..

스테이크? - 나 비건이야(갑자기? 그렇게 고기 좋아하면서?)..그건 너무 비싸.


그럼 스테이크 구나.....싫다는 말을 안하고, 비싸다는 말만 했습니다. 비건(채식주의자)은 여기서 페이크이자 농담처럼 쓴것이고요.


3. 질병 또는 종교, 알레르기에 대한 체크


당연하죠. 이전할 때도 사전에 상대방의 식습관을 알아내는 것은 기본인데요.

특히 요새 환경문제로 사람들마다 특정한 음식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거나

종교, 체질, 질환문제로 못 먹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종교문제, 체질문제,  만성질환 문제 등등을 알아보고 뺄 건 뺍니다.


오징어 땅콩 먹을래? - 나 땅콩알러지 있는 거 알지? 왜 나한테 관심이 없어? 


이럴 수 있음


3. 어제 뭐 먹었고, 요새 회식자리에서 무엇을 먹었는지


어제 회식 가서 삼겹살 먹었는 데, 또 먹기는 그럴 수 있어요.

괜히 싸울 수도 있어요. 연인끼리 말이죠.


그러나 사랑한다면.... 어제 새벽까지 회식에서 소주를 엄청 먹어도, 다음날 점심에 사랑하는 사람과 치즈돈가스나 까르보나라는 먹어줄 수 있지요.


4. 장소


특히 주말에 차 막히는 데, 어설프게 가면 힘듭니다.

만나서 25분 내외 이상 움직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물론 마음만 서로 맞으면, 천안휴게소 호도과자를 먹고 싶어서, 경부선 타고 호도과자만 사오는 커플도 있습니다만....


상대방이 정말 열정으로 원하지 않는 다면요.

서울에서 양평까지 2시간,

식당에서 대기받고 2시간,

돌아오는 시간은 3시간.... 이러면 힘듭니다.

이럴 땐  상대방이 아래와 같이 답한다.



뭔들 어떻습니까. 서로 좋다면 쌀밥에 김치하나 얹어서 라면국물 마셔도 행복하지 뭐.



* 사진은 크루아상과 맑은 배춧국이다. 둘이 얼마나 조합이 잘 어울리는 지 모를것이다. 크루아상은 부암동에 있던 빵집꺼. 크루아상보다는 사우어도우어 빵이 한국최고이다. 그빵집은 지금 왕십리-성수동으로 옮겼다. 나는 그렇게 그빵과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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