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국 고무위갑사
선각대사편광탑비명

강진 무위사

by 꽃뜰

고려국 고무 위 갑사 선각대사 편광 탑 비명

강진 무위사강진 무위사

강진 무위사

<2017년 3월 여고동창과 함께>




궁예는 왕건을 의심한다. 형미는 끝까지 왕건을 두둔한다. 이에 분개한 궁예. 결국 형미를 죽인다. 형미는 왕건의 부탁으로 이 곳 무위사를 8년째 지키고 있었다. 왕건은 고려를 개국한 후 형미에게 선각대사라는 시호와 편광이라는 탑명을 내려 죽음 당한 지 28년 후인 946년, 즉 고려 정종 1년에 여기 부도비를 세운다.


고려국 고무위갑사 선각대사편광탑비명





비문을 받치고 있는 비 좌 앞과 뒤에는 구름무늬. 양 옆으로는 안상이 새겨져 있다. 여기서 잠깐!!! 안상이 뭘까?

眼 눈 안
象 코끼리 상

즉, 단어상으로는
코끼리의 눈.

그러나 안상에 대해서는
세 가지 설이 있다.








첫째. 코끼리 정면 모습이라는 설.







둘째. 상다리 모양이라는 설.







셋째. 활짝 핀 연꽃 모양이라는 설.

어쨌든 요런 것들을 형상화 해 탑의 기단석에
조각하여 넣은 것을 안상이라 한다.



그럼 요기서 또.
기단석이란? 헤헤.



基 터 기
檀 박달나무 단
石 돌 석

즉, 건축물이나
비석 따위의 기초로
쌓는 돌.

그러나 최근 안상이란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비 받침과 비 몸돌,
머릿돌을 모두 갖춘
완전한 모습.

몸통은 거북이나
머리는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

사나운 듯한 표정이
매우 사실적이다.



햇빛은 따갑고
멋쟁이는
완전 무장. ㅎㅎ



보물 제507호
훼손된 흔적 없이
현재까지 전해지는
보기 드문 부도비라고라.

둘둘 셋셋
길쌤에게 들은
이야기를

아항. 여기구나
바로 요기구나
확인하기 바쁘고.





조각이 정말
너무도 정교하다.

그래 말이야
도구도 변변치 않았을
그 옛날에. 어쩜~





이 극락전이 완성되자
한 노인이 나타나서는

"앞으로 49일 동안
이 안을 들여다보지 말게.
절대로 들여다보아서는
안된다네. 명심하게!!!"

하고는 법당 안으로
들어 가 문을 꼭 걸어
잠그는 게 아닌가?

내참.




너무도 궁금했지만
꾹꾹 꾹꾹 참고
노인의 말대로
절대 안을 들여다보지
않던 주지 스님.

아. 드디어 49일째,
오늘만 지나면...
오늘만 지나면...

그런데 그 하루를
참지 못하고
너무도 너무도
궁금하여

문에 구멍을 살살
손가락으로 뚫어
몰래 안을
들여다보았다.

앗.





파드닥~

한 마리의 파랑새가
입에 붓을 문 채
휑하니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는 게 아닌가.

파랑새는 마지막으로
관음보살의 눈동자를
그리고 있었다.

이 관음보살도를
다시 한번 자세히 보라.

그래서인지 지금도
그림 속 관음보살의
눈엔 눈동자가 없다.





곡선 재료를 많이
쓰던 고려 후기의
건축에 비해

직선 재료를 많이
써 간결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균형.


조선 초기의
양식을 뛰어나게
갖추고 있다.



공간분할이 너무도
아름다운 무위사.

어떻게 그 옛날에
이런 아름다움을
생각해 냈을까?

예쁜 노란 벽면에서
우리는 이렇게 저렇게
마구 포즈를 잡으며
절과 함께 흔적을
남긴다. 오 예!!! ㅋㅋ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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