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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슬아 Jan 18. 2024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어쩔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나이가 들고 늙어간다는 것은 어쩌면 어쩔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집착을 놓는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젊은 시절에는 강산이라도 뒤집어 놓을 듯이 오기를 부리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유유히 삶의 흐름에 순응하며 살기 마련이다.

그렇게 우리는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조금씩 여유로워진다. 그것은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의 인생은 크나큰 파도 위에 서퍼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 큰 파도는 어찌해볼 수 없고 조작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가 해볼 수 있는 것은 가만히 파도 위에서 중심을 잡는 일이다. 중심을 잡고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그 일을 서퍼처럼 하면 된다. 유유히 자기를 살피는 일은 언제나 옳다. 그것은 낚시를 하는 것과 같아서 기다림이 필수이다. 기다리는 자세란 명상과 같아서 가만히 인내하는 것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리라. 고기를 내 마음같이 낚을 순 없지만 낚싯대를 어디다 던질지는 선택할 수 있듯이. 그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 우리는 할 수 있는 것들을 확실히 포착하고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미소를 짓기도 할 것이다. 여유라는 것은 그럴 때 올 것이다. 지금도 생각해 보자. 우리가 고통스러워하는 이유에 대해서. 고통은 사실 어쩔 수 없는 것들에서 오기 마련이다. 그럴 때 상기해야 할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당신이 믿기를 바란다. 나는 이렇게 글을 쓰며 나의 과거의 또 다시 화해한다. 어쩔 수 없는 것들이여, 이젠 안녕.



나를 위한 꿀팁

TIP 과거를 위한 날들은 보내주세요. 어쩔 수 없이 지나버린 그 일들은 지금의 힘으론 무엇도 바꿀 수 없죠. 그리고 나 자신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이해하는 쪽으로 힘을 써보셔요. 그런 날들이 쌓일 때 그 사람에게서는 짙은 향기가 납니다. 당신에게서 당신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그렇게 사랑하세요. 자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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