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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슬아 Jan 30. 2024

눈물을 남기지 마세요.

눈물은 별사탕처럼 달다.

건강함이란 무엇일까. 나는 마음이 아프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건강함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음의 건강함이란 나를 알지 못하는 것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나는 꽤 밝은 사람이었기에 이런 내가 양극성 장애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밝을수록 그림자는 어두운 법. 나의 무의식 한켠에는 해묵은 슬픔도 있었다. 그런 나의 서러움을 알지 못한 나는 양극성 장애를 통해 울음을 되찾게 되었다.

 

그전에는 밝음 속에 가리어 눈물조차 짓지 않던 나였다. 아, 건강함이란 오히려 건강하지 못한 날들에서 찾아가는 것이구나. 나는 울고 나서야 눈물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눈물은 카타르시스라는 말처럼 감정의 해방을 의미한다. 눈물이 메말랐다는 것은 감정이 그만큼 고여있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우리 울자. 우리 조금만 울자. 아니 많이 많이 울어보자. 그러면 좀 개운해질 것이다. 지금의 눈물뿐만 아니라 무의식적인 눈물까지 다 울어버리면 얼마나 맑아질까. 우리는 사실 울고 싶어서 태어났을지도 모른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는 걸 보면. 흐흐흐. 나의 상상력은 여기까지! 우리 눈물만큼 빛나자. 당신의 별사탕같은 눈물은 달다.



나를 위한 질문

Q 최근에 눈물 흘린 적 있나요? 슬픈 영화에 기대어서라도 눈물이 필요하다면 흘려보시길. 눈물은 그대의 영혼을 맑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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