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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28. 2021

브런치

색다른 가치는 어디에서 부여될까. 

해외여행을 갔을 때 숙소에서 나오는 아침식사는 무언가의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마치 자유로운 느낌과 함께 색다른 인생 경험을 잠시 엿보게 하는 색다름을 선사해준다. 생존과 성장을 위한 노력 속에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며 활로를 모색하는 새로운 도전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지금 기준에서 최소한 2022년까지는 올해와 그리 달라질 것은 없어 보인다. 글을 쓰는 플랫폼인 브런치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글은 처음 쓰는 듯하다. 브런치는 해외여행에서 항상 즐기던 음식이었다. 낭만의 여유와 생각할 시간은 브런치에 있었다. 

일의 관점에서 본다면 1주일에 몇 시간을 일할 것인지 주말에는 어떻게 보낼 것인지가 일상적이었다. 직장이 있다면 사람들과 어울려서 그렇게 딱히 중요하지도 않을 것을 심각하게 이야기하면서 술을 마시는 것도 일상이었다. 

브런치라고 하는 것은 가벼우면서도 생각할 것을 던져준다. 브런치를 시작한 지 6년 차이면서 구독자로 치면 0.5% 이내에 들어간다. 우선 수치상으로 그렇다. 가볍게 시작해서 이제는 글의 무게에 버거워할 때도 있다. 사람들에게 좋은 글을 전달하고 싶다. 함께 잘 사는 것과 무언가 누리는 것에 대해 다양함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글을 쓴다. 그 속에서 필자의 글을 쓰려고 한다. 

필자에게 브런치란 꺼지지 않는 천장의 조명과 같다. 없어지지 않을 그리고 영속될 글의 가치를 분명히 믿고 있다.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인류가 수년 천년 동안 진화해왔던 것에 커뮤니키에션이 있었고 그 근본은 글에 있었다. 앞으로도 그건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적은 사람들만이 글의 본질적인 가치를 알 것이다. 

브런치는 사람을 행복하기 위한 식사이기도 하다. 육류 위주의 무거운 식사 대신 차와 커피, 아침 식사 메뉴로 구성된 브런치를 즐기는 것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하는 한 끼의 브런치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채소, 과일 등을 적절하게 섞어 영양상으로 균형 있는 식사가 일반적이다. 

오래간만에 타자기를 본다. 어릴 때만 하더라도 마라톤 타자기가 주를 이루었다. 2년 정도 이 타자기로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보다도 훨씬 느린 속도이지만 마치 어디에 전보를 보내듯이 연습을 했었다. 

오래된 제품들은 언젠가는 다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때의 기술이 아닌 형태만 과거의 모습을 한 레트로풍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전자레인지가 이런 모습이면 어떨까. 오븐도 이런 모습이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 

자 기다리면 브런치가 앞에 놓여 있다. 샐러드, 샌드위치, 베이컨, 감자, 소시지, 스크램블 등이 들어가 있다. 일요일에는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문을 열지 않아 호텔에서 브런치를 먹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의 브런치로 자리를 잡았다. 


먹는 브런치도 중요하지만 브런치를 먹으면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행복은 외부에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브런치에 익숙해지는 것은 진실을 말하는데 익숙해지는 것처럼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진실만 말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브런치가 달콤하고 풍성하면서도 의미 있게 앞에 차려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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