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가 한 말은 반드시 이루어내고 소인은 이루는 것이 없다.
군자는 말과 마음이 일치하는 사람이다. 자신을 속이는 사람은 벗으로 삼거나 곁에 두어서는 안 된다. 군자가 자신이 한 말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자신이 가진 능력과 주변환경, 의지, 행동력등을 모두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모르는 사람은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데다가 의지가 있는지도 모르며 게다가 남이 보이기에 좋아 보이는 것을 하기에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을 소인이라고 부른다. 이룰 수 없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속이고 있지도 않은 일을 하면서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요즘에 부쩍 많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옛 고전 중에서 읽어야 할 책을 꼽으라면 바로 논어를 말한다. 논어와 삼국지중 고르라고 한다면 논어를 추천한다. 삼국지는 삶을 사는 데 있어서 처세를 배울 수 있을지는 몰라도 깊이는 없다. 논어는 처세뿐만이 아니라 원망도 사지 않고 결국에는 스스로를 망치는 길을 걷게 해주지 않는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다. 책이라는 것은 자신만의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을 때 주관이 생기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군자는 자신의 생각을 위로 도달시키며 소인은 자신의 생각을 아래로 내리누른다. 윤석열이 하려는 거의 모든 정책이 실패한 것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자를 자리에 앉아놓는 것이 아니라 하는 척을 하면서 그냥 가만히 입을 닫고 있는 사람을 앉혀놓았기 때문이다. 그런 조직이 되어서 일이 될 리가 없다. 그냥 놔두면 어떻게 되겠지라고 해서 실패했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나 새만금에서 열린 잼버리 행사는 이미 실패가 예측되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교육과 의료를 또한 어떤가. 무지성으로 머리가 빈 사람들이 그걸 계획했으니 될 리가 없다.
필자는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라고 권하고 있다. 누군가를 보고 관심을 가지라는 것이 아니라 영향을 미칠만한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나와 관계없는 일
나와 관계있을 것 같은 일을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 말하면서 무시한다면, 반드시 나와 나의 주위에 좋지 않은 일이 닥친다.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게 된다. 그 영향이 거기에서 온 것을 모를 뿐이다. 그러고 나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여전히 모른다.
학습 회로가 열려버린 군자는 상황에 따라서 자신을 새롭게 바꾸는 일이 가능하다. 무엇이든지 이루고자 한다면 과거의 모습은 그때의 모습이고 현재와 미래에 다른 모습이 된다. 주변 사람들 중에 논어나 맹자를 읽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가 않다. 배움에 익숙한 사람은 깨달음을 얻는 대로 행동도 바뀌기 마련이기에, 늘 자신을 새롭게 고칠 수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아는 것이다. 나를 알면 언행일치가 안 되는 것은 피할 수가 있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의식주를 해결하고 편하게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스스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변화할 수 있는지와 의지력등의 한계등을 명확하게 알면 말을 하고 나서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이루지 못할 것이 무엇인지도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