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면 샌드위치 - 야끼소바 샌드위치 말고.
야끼소바 샌드위치는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야환"이라는 일본마켓이 처음이었습니다.
야끼 소바면이 빵 안을 꽉 채운 모습은 저절로 "저게 뭐야???"라는 말이 나왔으면 탄수화물 안에 탄수화물이야!
전 무척 탐탁지 않게 여겨졌고 이후에 일본여행 중에 유명한 베이커리에서 맛본 야끼소바 샌드위치도 그리 맛있다는 느낌을 못 받았습니다.
데리야끼 소스와 소바면과 돼지고기 양배추 등등의 야채가 빵빵히 들어간 모양새가 그냥 제 맘에 안 들었나 봅니다.
소바면을 무척 좋아하는데 배신감 비슷한 느낌 아닌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차가운 면에 검은 빛깔의 소바가 무척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게 야끼소바 샌드위치는 기억에서 사라졌는데
문득 소바 면만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중화면도 생각해 보고 가락국수면도 생각해 봤는데 그냥 편하게 할 수 있는 재료로 라면이 어떨까 해서
집에서 스낵면을 선택했죠.
제 라면 스타일이 비 내리는 나에는 너구리, 평소에는 스낵면이 끌리거든요.
면 두께가 그리 두껍지 않아서 듣기에 보기에 포만감을 일으키지 않았던 것도 맘에 들었습니다.
제일 걱정은 라면이 불까 봐.... 면이 부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으로 애써보려 합니다.
면은 스낵면으로 빵은 피타빵으로 ( 면을 밑으로 줄줄 새지 않으니 이건 고민거리도 아니었답니다)
우습기도 하고 장난기 가득한 듯 하지만 한번 보세요.
재료는 간단해요
스낵면 1, 피타빵 1, 다진 파, 다진 고추, 다진 마늘, 양상추, 간장 1ts , 마요네즈와 양파 다진 것, 선호도에 따라 계란이나 치즈면 됩니다. 욕심이 나시면 추가 재료가 무궁무진할 수 있어요.
양배추와 같은 야채 종류부터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등등 하지만 결국 애써봤자 라면인데 굳이?? 요.
기생충에 살치살을 넣은 짜파게티, 제가 해 먹고는 너무 실망했거든요.
라면은 라면 맛으로 편하고 쉬워야 라면인듯해요.
그럼 해 볼게요.
보통 라면 끓일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재료들이에요.
스낵면 1개로 샌드위치 4개 정도가 나오는 듯합니다.
수프는 1/2이 적당한 듯한데 가감하세요.
면을 끓이시고, 라면을 끓이실 때 스낵면은 2분을 끓이라고 쓰여있는데 저는 1분 30초 정도에서 뺏어요.
면을 삶으신 후 찬물에 헹구신 후 채반을 사용해서 물기를 빼주세요. 면을 가위로 한두번 정도 컷팅헤 주세요.
팬 위에 기름을 1ts 넣으시고 면을 약한 분에서 수프와 간장을 넣고 볶아 주세요,
볶아진 면 위에 불을 끄신 후 다진 파, 고추를 넣어 같이 섞어 주세요.
양상추를 채 썰어서 넣었는데 생야채를 어떤 것이라도 넣어 주시면 죄책감도 덜고 맛도 좋아지고
일석이조가 되겠죠.
양상추까지 넣은 스낵면을 빵 사이에다가 넣어주시면 끝이랍니다.
아! 이걸 깜박했어요.
마요네즈와 다진 양파를 섞어서 피타빵 안쪽에 발라 주셔야 합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한 개는 계란 프라이를 넣어봤고 다른 하나는 치즈를 넣었었는데 치즈가 다 덮여버려서 치즈는
뺏답니다.
물론 야끼소바만큼에 노력도 안 들어가지만 기름이 적고 우리 입맛에는 달달한 데리야끼소스보나 라면수프가 더 친숙하기도 하죠.
저는 달달한 맛이 싫어서 설탕을 제외했지만 설탕을 조금 넣어 드셔도 좋을 듯 합니다.
다 만들고 계란이 없는 반쪽을 먹어치우고 궁금했어요.
불면 어떻게 될는지. 그래서 계란 낀 반쪽을 한 시간 놔둬봤어요.
한 시간 숙성 후, 스낵면 샌드위치!
생각보다 멀쩡합니다. 약간 불은 면이 주는 식감도 또 다른 느낌이던데요.
아무래도 찬물에 헹궈서 기름에 볶은 결과인 듯하네요.
물론 그냥 라면 끓여 먹지 , 이렇게 샌드위치로 해먹을 경우가 희박하긴 하죠.
더운 여름 닐 대접하는 우리는 덥겠지만 같이 드시는 분이 시원함을 느끼실 수 있다면
한번쯤 시도해볼 만해요.
빵 안에 마요네즈가 훌륭한 맛을 좌악 높여주니까 업그레이드된 또 다른 야끼소바면의 아류친구
만나 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