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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를 읽다.

심드렁 심드렁 - 옥수수 빵?

by 남이사장

연료가 바닥이 났는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마무리 지을 때가 아닌데 난 마무리를 꿈꿉니다.

나는 점점 웃지를 않습니다.

활력도 없고 그저 주변일들이 다 그랬었던 것처럼 아무런 감정의 요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맛있는 걸 보면 박수를 치고 좋아하던 나는 어디로 갔는지,

내가 봐도 내가 너무 달라져서 내가 남 같습니다.

샌드위치를 읽다를 처음 시작했을 때 많이 생각을 하고 내용 정리도 하고

하면서 설레고 라이킷이 몇 개인가를 살피고 웃고 실망했는데

이젠 그런 설렘이 없습니다.

내가 실망스러울 정도로 뻣뻣하죠.

흐흥...

어떻게 해보지 않고 밑으로 가라앉는 수밖에 일어서려 하지 않으렵니다.

이번 글을 쓰고 쉬자.라고 다짐을 하고 이번 주에는 옥수수 샌드위치를 해보려 합니다.

멕시코 향기가 나지만 한국 초등학교 앞에 불량식품 향도 나는 듯하고

재료 너무너무 다양하게 할 수 있지만 제가 심드렁한 관계로 무성의의 탑입니다.

일단, 재료는 제가 가게에서 만들었는데 가게에는 기본 재료 외에도 너무 많은 선택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부 패스하고 옥수수, 양파, 계란, 소시지 3개만 쓰려합니다ㅣ

토마토, 셀러리, 파프리카, 할로 피뇨, 감자, 단호박 등등의 재료를 원하신다면

It's up to you!!!

재료 이게 답니다.

이리 준비 하시고 빵은 피타빵인데 다른 빵 종류 다 괜찮습니다.

팬에다가 계란을 먼저 넣고 양파, 소시지 넣고 익혀 주세요.

계란을 휘젓지 마시고 살살 저어주시다면서 소금 조금 넣고 양 파과 소시지를 계란과 살살

섞어서 익혀주셔야 옥수수나 재료들이 후드득 떨어지지 않는답니다.

양파는 살짝 익고 소시지도 덜 익어도 괜찮아요 옥수수를 넣어주시고 삼십 초 정도 계란과 믹스해 주신 후

불 꺼주세요.

완성되었어요.

옥수수는 캔을 사용하여 편해요.

빵에 재료를 쏙 넣어 주시고 저의 필살기 "연유"를 뿌려주세요.

저는 단 게 싫어서 조금 조설 했지만 듬뿍 뿌리시면 천국의 맛이 난데요.

정말 무성의 그 자체의 작품.

하지만 맛있었죠.

달고 짜고 환상이랍니다.

샌드위치를 읽다. 중간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쓸 내용도 메뉴도 많지만 제가 움직이기가 싫어서요.

여러분도 아무것도 안 하는 기쁨을 맛보셨으면 해요.

잠시 생각을 일으키도 제 손가락을 일으키고 돌아오겠습니다.

일어나겠죠?

일어나거나 말거나 지금 마무리를 쓰는 이 순간 최고로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뾰옹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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