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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를 읽다.

쉽게 쉽게 가자.... 참치 샌드위치.

by 남이사장

계획대로 라면... 계란이랑 새우 오믈렛 샌드위치를 써야 하는데

불을 켜고 새우를 삶고.. 하고 싶지 않아요

더운 날씨 탓도 있지만 저의 변덕이 한몫하지요.

불도 켤 필요 없고 최대한 설거지도 안 나오게 하지만 맛있는 걸로다!

참치 샌드위치를 해 봅니다.

저희 때는 참치 없는 유학생활을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유학생들의 필수품이었습니다.

한국 라면을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에서도 비싸서

값싼 일본 이찌방라면을 선택할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참치는 유사한 형태로 미국제품도 흔했고 가격이 고양이용 캔보다 저렴해서

부담 없이 많이들 찾았습니다.

친구네 고양이는 연어캔을 사고 자신이 먹는다고 참치캔을 사서 얼마나 서굴피 웃었는지 모른답니다.

하긴, 라면도 강아지는 신라면 자신을 태국 라면을 먹었었으니.... 가지가지했지요?

재승이가 유일하게 요리라고 하는 게 참치 샌드위치였는데 말이 참치 샌드위치이지 내용물이 넘치게

부티가 나서 맛없는게 기적인 맛이었죠.

저의 꽁치와 재승의의 참치 친구의 스테이크가 저희 사이에서는 3대 별식이었답니다.

재승이의 참치는 너무 복잡해서 제외 헸죠.

계란을 삶아야 하고 크랩미트를 써야 하고 셀러리를 다져야 하고 아이고.. 못 해요. ㅋㅋㅋ

제일 먼저 참치캔을 준비하시고 친구로 올리브를 준비했어요.

다른 것 안 들어가도 피클이나 할로 피뇨 보다 고급진 느낌을 줄 수 있어요.

그다음에는 마요네즈 두 스푼, 레몬즙이 필요하고 후추 조금만 있으면 됩니다.

야채는 양상추 (여름 양상추는 얼마나 도도하게 아삭거리고 단 맛이 나는지 너무 맛있죠)와

오이 피클을 준비했어요.

드레싱으로는 머스터드를 썼는데 유자청을 발라도 맛있고 고추냉이마요를 넣어도 독특하죠.

참치캔의 기름을 빼고 참치를 포크를 이용해서 잘게 부숴주시고, 마요네즈와 올리브, 레몬즙을 넣어서

잘 믹스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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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할 때 물기가 걱정되시면 빵가루를 한 스푼 넣어 주시면 물기가 배어 나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요.

저는 식빵 도톰한 것을 사용했는데 샌드위치 빵은 대체로 구워서 준비하는데 이번 빵은 워낙 촉촉해서 그냥 사용하기로 했답니다. 빵 한쪽 면에 머스터드를 발라 주시고 참치 반죽을 아끼지 말고 딱! 얹어 주세요.

나머지 빵 위에 양상추와 오이 피클을 얹어 주시면 샌드위치 끄읕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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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면 요렇게 되겠죠.

제가 조심하는 부분은 마요네즈가 질척거리지 않게 모자란 듯이 넣어주는 것이랍니다.

캔 하나에 두 큰 술을 넣어 주시면 적당한 것 같습니다.

하얀 마요네즈가 줄줄이 배어 나오는 샌드위치는 먹고 싶지 않아요.

촉촉하기는 하되 넘치지 않고 모자라지 않게 힘드실까요?

올리브가 신의 한 수가 되었는데 여러분도 올리브를 함께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피자 배달 후 남은 피클 모아 두셨다면 이번 기회에 써보세요.

양상추의 신선한 향과 촉감을 느끼실 수 있으면 더 좋아요,.

미국 six - flag에 물놀이 갔다가 참치 샌드위치를 파는 샌드위치 걸의 노련한 손움직임에 한번 반하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50cm의 크기를 주문하는 것에 또 놀라고 놀이가구 타고 내리자마자 지워진 눈썹 칠하는 아이들에게 놀라고 줄을 서서 서로 예뻐 죽는 연인들의 애정행각을 바라보면서 참 부러워했었던 기억이 함

께묻어 나는 참치 샌드위치였습니다.

귀찮잖아요. 집에 있는 참치캔하나 따세요.

시원하고 맛있고 간단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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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바꿔서 이렇게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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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아끼지 말고 그득하게 채우세요.

빵이 싫으시다면 그렇다면 참치를 김위에 맨밥을 깔고 살포시 함께 말아주세요.

멋진 참치 김밥도 된답니다.

반드시 맨밥이여야 해요 올리브도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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