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그 험난한 여정, 두 번째 이야기
조리원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 '수유 콜'
아기가 배고파하면 신생아실 선생님들께서 산모가 있는 방에 전화를 주신다.
콜을 받은 산모는 신생아실에 가서 배고픈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부족한 양은 나중에 선생님들이 유축한 모유나 분유로 보충해주신다.
하루 24시간 중 20시간 이상을 자는 신생아는 배고픈 와중에도 늘 졸리다.
게다가 따뜻한 엄마 품에서 젖을 물고 있자니,
쏟아지는 잠을 주체하지 못하고 1-2분 이내에 깊은 잠에 빠져든다.
산모는 아기에게 젖을 물릴수록 자극을 받아 젖 양이 늘어나고,
추가로 유축을 하면 유축을 하는 빈도만큼 추가로 젖 양이 늘어난다.
아직 빠는 힘이 세지 못한 아기는 필요한 양을 다 못 먹는 경우가 많아서 부족한 양은 유축한 모유와 분유로 채운다.
엄마는 직수와 유축을 부지런히 하고,
신생아실 선생님들은 아기들이 배고프지 않게 보충을 해 주시고,
아기는 최선을 다해 받아먹는다.
완모를 성공하려면 엄마, 아기, 신생아실 선생님까지 모두 열심히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산모가 열심히 아기에게 젖을 물릴수록 젖 양이 늘고 아기가 추가로 필요한 보충 양이 줄어들게 돼서 직수의 비중을 키울 수 있다.
젖병은 아기가 힘을 주지 않아도 내용물이 똑똑 떨어지지만, 젖은 아기가 빨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다.
젖을 직접 빠는 것은 젖병을 무는 것보다 약 60배가 힘들다고 한다.
영리한 아기들은 벌써 그 차이를 알고 편한 쪽을 선택하려 한다.
간혹 황달에 걸린 아가들은 한동안 분유만 먹어야 하는데, 그 기간 동안 젖병만 물다 보니 젖병에만 익숙해지기도 한다.
아기들이 엄마 젖을 거부하지 않도록 하려면, 꾸준히 직수를 해서 엄마 젖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