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그렇게 아빠는 내 곁을 떠났다.
8월 8일 일요일 새벽 12시 12분. 아빠의 숨이 멎고 아빠는 하늘나라로 먼 길을 떠나셨다. 그리고 오늘은 아빠가 별이 된지 딱 한 달 째되는 9월 8일.
아빠가 너무 보고싶은 밤이다. 보고싶지만 볼 수 없다는게 이리도 원통한 것인 줄 모르고 그동안 살아왔었구나. 아빠를 생각하자니 마음이 먹먹하고, 생각하지 않자니 아빠에게 미안하고. 생각을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그런 요동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아빠, 나 보고 있지? 너무 보고싶어.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딱 1시간만 나에게 주어진다면, 아빠랑 단 둘이 마주 앉아서 밥 한끼 맛있게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 싶어.
아빠가 나에게 줬던 사랑, 이제서야 헤아릴 수 있어서 미안해. 아빠 우리 다시 만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