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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와 예술 : 클로드 모네

by 미술치료사 문 주 Dec 01. 2024

      19세기에서 20세기 사이에 살았던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는 생애 마지막 10년 동안 백내장을 극복해야만 했다. 화가에게 백내장이란 명확한 시력과 색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방해하는 저주와도 같았던 질병이었다.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후 그는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지만 그의 시야에는 세상이 보랏빛으로 물든 것처럼 보였다. 


Oscar-Claude Monet, 1840-1926


     따라서 그의 걸작들도 점점 보라색으로 변해 갔다. 모네는 빛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고, 그림을 통해 자신만이 볼 수 세상을 발전시켰다. 그는 보라색이 검은색보다 그림자의 섬세한 차원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다. 


          “ 드디어 대기의 진정한 색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보라색이다 ”





    보라색을 사용하여 그림자를 그리는 것은 인상파 운동 내에서 매우 빨리 퍼져서 그 색조가 "바이올렛토마니아(violettomania)"로 묘사되기도 했다.


Vétheuil in the Fog, 1879



     모네는 안개가 없었다면 "런던은 아름다운 도시가 아니었을 것이다. 안개 때문에 런던은 웅장한 넓이를 갖게 되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런던 시리즈를 작업하는 동안 그는 매일 일찍 일어나 아침에는 워털루 다리를 그렸고, 정오와 오후에는 차링크로스 다리를 그렸다. 그는 사보이 호텔의 5층 창문에서 두 모티브를 모두 관찰했다. 미술관의 워털루 다리 그림 두 점은 1900년과 1903년에 그려진 것으로 되어 있지만, 둘 다 1900년에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고 모네가 완성했다고 느꼈을 때에야 그려진 것이다. 그는 런던 그림을 모두 지베르니에 있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작업했고, 앙상블로 만족할 때까지는 딜러에게 그림을 보내지 않았다.


Waterloo Bridge, Sunlight Effect, 1903


    워털루 다리, 햇빛 효과’는 모네가 1807-1810년에 그린 런던의 워털루 다리를 소재로 한 41점의 유화 시리즈로, 1903년에 제작되었으며, 차링크로스다리 시리즈와 의회 건물 시리즈와 함께 그의 대규모 '런던 시리즈' 내의 하위 시리즈이기도 하다.     



    보라색은 모네의 그림을 통해 이미지와 감정의 색이자 예술적 영감의 색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종종 보라색은 마술과 꿈,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모든 것,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필연적으로 우리를 흥미롭게 끌어당기는 모든 것과 연결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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