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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한 칸에 서울 아파트값, 서비스는 시골 민박 수준

제주도, 우리가 알던 그 힐링 섬 맞나요?

by Miracle Park




“제주도 숙소 예약했는데, 1박 가격이 전세금보다 비쌌습니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를 알아보던 김 씨는
잠시 쉬자며 제주 여행을 계획했다가 더 큰 스트레스를 얻었다.


성수기 평일, 해변 근처 호텔 1박 85만 원.
욕조? 없음. 조식? 식빵 두 쪽에 커피믹스.
“차라리 한남동에 전세를 넣는 게 낫겠어요.”



휴양지? 아니, ‘호갱지’

한때 제주도는 힐링의 대명사였다.
감귤 향 맡으며 드라이브, 돌담길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이 정화되던 그 시절.

그런데 지금의 제주는
“이 돈이면 하와이 가겠다”는 말이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가격의 무법지대가 됐다.


게스트하우스라 쓰고 모텔이라 읽는 곳도 1박에 20~30만 원.
호텔이라고 적혀 있지만, 벽지는 벗겨지고, 샴푸는 공용 디스펜서.
심지어 이불에서 남의 향기가 나는 기적 같은 경험까지.



왜 이렇게 됐을까? 제주 숙박의 실체 분석

1. 관광 수요 폭증

코로나 이후 해외 대신 국내 여행 수요가 몰리며, 제주에 사람과 돈이 폭주.

“사람 많아도 바다는 공짜잖아?” → 이제 바다 보이는 방은 공짜가 아니라 가격 상한선이 없는 시장이 됐다.



2. 무분별한 민박/에어비앤비 확산

숙박업 등록 없이도 가능한 '사적 공유숙소'들이 수두룩.

기준 없는 가격 책정, 청소 상태 제각각, 심지어 호스트 연락두절 사례도.


3. 서비스 질 저하

인건비 절감을 위해 청소/응대/식사 모두 셀프 시스템.

“사장님은 안 계시고, 열쇠는 우편함에 있습니다.”

숙소는 감성인데, 청소는 감성 없음.



4. 지자체·플랫폼의 방관

형식적 점검, 낮은 제재 수위, 플랫폼 리뷰 조작 의혹 등도 신뢰 하락에 한몫.





제주는, 누구를 위한 섬이 되었나?

관광객에게는 비용 폭탄,
현지 주민에게는 일자리 부족,
숙박업자에게는 단기 이익 극대화의 기회.

누구도 진짜 만족하지 않는 ‘관광 거품 경제’가 제주를 뒤덮고 있다.


진짜 문제는,
이 구조가 당분간 바뀔 기미가 없다는 점.




# 현명한 소비자를 위한 생존 팁

ㅡ 리뷰는 별점보다 '최근 후기' 중심으로 확인

ㅡ 사진과 실제 후기 비교 필수 (특히 욕실과 침구 상태)

ㅡ '가성비’가 아니라 ‘가심비’를 고려해 선택

ㅡ차라리 조용한 내륙 소도시에서 힐링을 고민해 볼 것



“제주는 예쁘지만, 지갑 사정은 안 봐줍니다.”

제대로 쉬러 갔다가 카드값 보고 더 누워버리는 불상사를 피하고 싶다면,
다음 여행지는 ‘조용한 소도시’도 리스트에 올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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