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진: (35세. 여자. 최민지, 장은수와 고등학교 친구) 대학 졸업 후 내내 행정 고시를 준비하다가 연이은 낙방 이후 서른부터는 생산적인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작은 출판사에 입사. 회사에서 겪을 수 있는 웬만한 우여곡절은 다 겪어본 편. 1년 전 현재의 출판사로 이직. 6년째 국어 문제집을 만드는 편집자 겸 문제 제작자로 일하고 있음. 일도 연애도 결혼도 무엇 하나 제대로 되지 않아 무기력한 삶을 살다가 문득 스무 살 때 만난 첫사랑이 궁금해져 무려 15년 만에 무작정 지우지 않았던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 보는 무모함을 보이기도 함. 현재 첫사랑과 연애 중.
최민지: (35세. 여자. 한유진, 장은수와 고등학교 친구) 대학 졸업 후 10여 년 가까이 취준생으로 살다가 30대 중반에 기적같이 공기업에 입사. 대학교 4학년 때 만난 서준과 6년을 연애하다 이별(차임). 이를 계기로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믿으며, 조금만 일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는 진지한 스타일. 장난인 건지 진지한 건지 구분이 안 가는, 그래서 오랜 친구들조차도 그게 농담인지 진담인지 집에 와서 한참 생각하게 만드는 능력(?)을 지님.
장은수: (35세. 여자. 한유진, 최민지와 고등학교 친구) 외국계 제약 회사의 영업팀에서 능력을 한껏 펼치며 일하는 커리어 우먼. 얼마 전 회사에 5살 연하의 남자 친구와 결혼을 한다며 청첩장을 돌린 상태. 그전까지는 아무도 장은수의 남자 친구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함.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관리하는 타입. 그러나 냉철한 듯 보이는 그녀의 이면에는 차마 드러내지 못하는 비밀이 있음.
윤정우: (37세. 남자. 한유진의 첫사랑) 현재 한유진과 연애 중인 남자. 고등학교 체육 교사. 여행, 친구, 술을 사랑함. 이상하게 뭘 해도 재미가 없는 일상을 살아가던 중, 어느 날 갑자기 15년 만에 걸려온 한유진의 전화를 받고 새로운 감정들을 느끼며 한유진을 신기해하는 중.
현승호: (39세. 남자. 장은수의 회사 상사) 장은수 부서의 팀장. 주식과 부동산으로 자수성가했다는 소문이 있음. 일에 있어서도 언제나 인정받는 능력자. 그래서 더 재수 없는 타입. 마음의 상처로 인해 자기 방어력이 강함.
서준: (35세. 남자. 최민지의 구 남친) 금수저로 태어난 것도 모자라 큰 키에 잘생긴 외모를 겸비한 남자. 스믈 다섯에 캠퍼스에서 만난 최민지와 6년 동안 연애를 했지만 사실상 1년 정도 연애다운 연애를 했고, 나머지 5년 동안은 사실 민지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친구나 다름없는 관계라고 생각하며 연애를 그야말로 유지함. 아버지 ‘빽’으로 대기업에 입사하자마자 민지와 이별하고 새로운 여자를 만남. 나름 배려가 특기라 배신의 시기도 배려하는 꽤 친절한(?) 남자.
┃구성 방식
등장인물들의 각기 다른 시선으로 Episode가 전개됨 → '문제'에 대한 전화 통화 내용 → 오늘의 출제 포인트 feat. 유진
#오늘의 출제 포인트 feat. 유진
출판사에서 국어 문제집을 만드는 한유진의 공간이다. 유진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주 5일, 하루 8시간 동안은 언제나 독서실 같은 사무실에 앉아서 국어 문제를 풀고, 분석하고, 새로운 문제를 만드는 일을 한다.
반드시 정답이 있어야만 하는 문제집 속 문제들은 가끔 정답이 없는 세상살이의 도피처가 되어주기도 한다.
'오늘의 출제 포인트'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와 국어 문제집 속 내용을 연결하여 유진만의 독특한 시선을 보여 준다.
독자들에게는 학창 시절 공부했던 국어 지식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며 에피소드의 마지막에 덧붙인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나만 재밌는 국어? #그래도 좋아.
#작가의 말
30대의 딱 중간. 청춘이라고 하기엔 청년 통장 같은 자격 조건에는 아슬아슬하게 해당되지 않는, 그야말로 어정쩡한 나이.
현실이 힘들다고 느껴지는 건, 익숙하지 않은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터져주기 때문. 설사 앞으로 터질 문제들이 예상되더라도, 눈 앞에 닥친 문제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쑤.
무뎌져야 할 마음은 계속해서 무너지고, 삶은 대부분은 피동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그렇다 하더라도,
문제를 맞닥뜨리면 발버둥은 쳐보자. 그래도 내 인생이니까!
비록 일, 연애, 결혼 어느 하나 뜻대로 되는 것은 없지만, 살다가 아주 가끔씩은 정답이 스리슬쩍 보이기도 하는 법. 우리의 삶은 언제나 ‘문제가 문제’지만, 문제는 결국 해결되거나 지나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