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서 뭐하나 싶었어요.
누가 나 좀 데려갔으면 좋겠다고,
밤마다 기도했어요.
70대 내담자가 꺼낸 이 말은
담담했지만 상담실을 울리는 진동이 있었다.
그 말은 단지 절망이 아니었다.
너무 오래 자기감정을 눌러온 사람만이 꺼낼 수 있는
오랜 외면의 회한이었다.
그녀는 평생, 가족의 요구를 먼저 돌보며 살았다.
남편, 자식, 시부모, 시동생들까지...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며 사느라
자신의 삶은 늘 뒷전이었다.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손주들이 생기자 다시 엄마를 찾는 자식들.
손주 등하교, 반찬, 빨래, 집안일까지 도맡은 지금도
그녀는 여전히 "괜찮다"라고 말한다.
그 말은 더 이상 진심이 아니지만,
습관처럼 입에 붙어버렸다.
거절하지 못하는 마음,
다른 사람의 감정을 우선시한 삶,
그러면서도 한 번도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시간.
나도 이제는 남은 시간들을
홀가분하게 한 번 살아볼 수 있겠죠?
그 말 한마디에 담긴 자기 삶을 향한 작은 소망.
나는 그 말을 듣고, 오래 울컥했다.
혹시 당신도 그런 적이 있는가.
누군가를 실망시킬까 봐,
자신의 필요를 말하지 못하고 무겁게 살아온 기억.
이제는,
자신을 먼저 돌보는 일에
죄책감을 덜어도 괜찮다.
거절은 관계의 끝이 아니다.
오히려,
진짜 관계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지금 당신 안에
말하지 못한 감정이 있다면,
그건 누군가가 들려주길 기다리는
소중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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