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는 끝났지만, 당선인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이미 시작됐다.
- 선거는 끝났지만, 당선인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이미 시작됐다.
선거로 시끄러웠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21대 국회의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양당의 원내대표도 새 인물로 바뀌었다.
21대 국회 당선인들은 유세 때 목이 쉬어가며 외쳤던 다짐, 유권자의 한 명 한 명의 눈을 쳐다보고 약속했던 공약을 잊지 말기 바란다.
임기를 앞두고 있는 지금,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유수 대학의 정치학자가 쓴 것도 아니고, 다선의 원로 정치인이 쓴 것도 아니다. 국회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실무를 현장에서 살뜰히 챙기는 보좌진의 시각에서 서술한 책이다. 귀담아들을 내용이 많다. 초선 의원이라면 더더욱.
“초선 의원은 개학 후 첫 시험을 앞둔 학생 같은 면이 있다. 유권자의 의사를 반영해 국정을 운영하는 의정활동이라서일까, 이번 학기에는 계획대로 잘해보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는 학생처럼 의욕이 넘친다. 자신이 온 나라를 바꿀 듯이.”
- 홍주현, <대한민국 국회 보좌관입니다> 中
21대 국회에는 ‘개학 후 첫 시험을 앞둔 학생’이 무려 150명이 넘는다. 국회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의욕도 넘칠 것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의욕의 외형적인 크기가 아니라, 올바른 방향성일 것이다.
“희망 사항이나 당위성이라면 말하지 못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런 듣기 좋은 소리, 입바른 소리만 듣고 그가 문제를 개설할 능력이 있다고 기대한다면, 실망을 피할 수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 홍주현, <대한민국 국회 보좌관입니다> 中
당위성만으로는 복잡다기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말 잘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국회의원은 평론가가 아니다. 열심히 뛰어야 하는 플레이어다. 추상적인 레토릭이 아닌,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으는 데 진력해야 한다.
이 외에도 저자는 민원과 청탁의 애매한 경계에 대해 민원을 처리한 결과가 법이나 규정을 바꾸는 것으로 이어지는지 살펴볼 것을 조언하고, ‘여비서’라는 단어에 내재된 구시대적인 인식을 꼬집기도 한다.
“사람들은 국회의원이 노는 줄 안다. 정말 설렁설렁 일하며 국회의원 배지를 폼으로 달고 다니는 의원이 있다면, 국회에서 그들을 위해 일했던 나 같은 보좌관은 얼마나 편했을까.”
- 홍주현, <대한민국 국회 보좌관입니다> 中
이번 국회에는 말이나 이미지가 아닌 ‘일’과 ‘정책’으로 승부 보는 의원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보좌관들이 덩달아 고생해도 어쩔 수 없다.)
폼으로 달아준 배지가 아니기 때문.
신뢰할 만한 정치인을 여럿 발견하고 싶다.
선거는 끝났지만, 당선인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이미 시작됐다.
석혜탁sbizconom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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