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잘못이 아니야 라고 말해주는 곳
“의사 선생님, 너무 괴로워요.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 적 있는데, 차마 그럴 수가 없었어요.”
“검사를 해봤는데 고위험군이세요. 체중도 너무 감소한 것 같네요. 잠도 잘 못 주무시죠? 먼저 빨리 약으로 안정을 취하는 게 좋겠어요.”
“약을 먹으면 제가 무뎌지고, 약에 의존하게 될 까봐 겁이 나요.“
“일론 머스크도 먹는게 정신과 약이에요. 마음 아픈데 장사 있나요. 약 처방해드릴테니 마음대로 줄이지 말고 꼭 챙겨 복용하세요.”
마음이 아픈 건 잘못이 아니었다.
정신과든, 심리상담이든,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다.
나는 도움을 요청했고,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병원 문을 여는 게 두려웠지만
그 안에 들어선 순간부터
회복은 시작되었던 것 같다.
병원 문을 들어 서는 게 힘든 날엔,
굿 윌 헌팅의 윌을 생각하며 나에게 계속 말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
정말로, 네 잘못이 아니야…
정신과 진료, 어떤 병원을 고르면 좋을까?
1) 산재·소송 등 법적 절차까지 고려 중이라면
→ 대학병원 추천
- 진단서의 공신력이 높아 법원, 공단, 회사 등에서
신뢰받는다.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임상심리사 협진이
가능하다.
- 진단서, 소견서 등 발급이 체계적이다.
- 주의: 진료 예약 대기가 길어 첫 진료 예약을 잡기
너무 어렵다.
(대학병원 초진은 5~7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2) 당장 진료가 필요하고 약 처방이 급하면
→ 개인 의원 추천
- 접근성이 좋고 예약이 빠르다.
- 초기 수면장애·불안증상 완화에 유용하다.
- 주의: “약 처방만 빠르게 해주는 곳”이 많다.
내 증상 설명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의사를 찾는 것
이 중요했다.
- 카카오맵 or 네이버에 “정신건강의학과” 검색 후
리뷰 중 “말을 잘 들어준다”, “진단서 발급 가능”
등을 체크했다.
3) 감정 정리와 회복 중심이라면
→ 상담센터 병행
- 1시간 이상 깊은 대화가 가능했다.
- 상담사분들은 나같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이해,
공감하는 전문가시다.
- 범죄 피해자의 경우 검찰청 등을 통해 연계하여
상담비를 도움받을 수 있다.
1) 정신건강복지센터 (전국 운영, 무료)
- 지역 기반, 공공 정신건강 시스템
- 찾는법: 정신건강정보 포털 → 지역 선택
2) 여성가족부 ‘해바라기센터’ (성폭력 피해자 대상, 무료)
- 경찰/법률/의료/심리 통합 지원
- 성폭력, 가정폭력,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대상
- 찾는법: 해바라기센터 또는 117(여성폭력 상담전화) 통해 연결 가능
3)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생명사랑위기상담’
- 24시간 전화: 1577-0199
- 급성 불안, 우울, 공황 시 언제든 통화 가능
생각보다 힘든 당신을 도와주려고 하는 이는 많다.
기억한다.
급하게 찾았던 동네 정신과 의원 의사분은,
내가 필요했던 모든 응급조치를 취해 주었다.
그리고 내가 회사의 요구로 대학병원에 전원하게 되자
마지막 진료일,
직접 나를 문까지 배웅해주었다.
“잘 하셨어요. 앞으로도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하지 말고, 도움을 청하자.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은
이미 강하다.
그리고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 보인다면,
꼭 동네 병원에 데려가 진료받도록 도와주고,
옆에 있어주는,
사랑의 힘을 발휘해보자.
*제 이야기를 담은 연재 브런치북을 읽으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용기 내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연재 브런치북] 대기업, 성추행,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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