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하고 싶은 온기
요즘 나는 찍찍이를 가끔 배 위에 올려둬요.
사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에요.
찍찍이를 볼 때마다,
이 작은 아이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게 뭘까 자주 생각했어요.
먹이를 주고, 집을 따뜻하게 꾸며주고,
작은 손으로 쓰다듬어주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걸 주고 싶었어요.
온기요.
그저 따뜻함.
사람의 온몸에서 자연스럽게 흐르는 따뜻한 기운을요.
그래서 어느 날,
찍찍이를 조심스레 내 배 위에 올려봤어요.
내가 누운 채로, 심호흡을 하며 가만히 찍찍이를 바라보았죠.
찍찍이는 처음엔 조금 긴장한 것 같았어요.
작은 발로 사르르 배를 밟더니
이내 폭신하게 앉았어요.
몸을 동그랗게 말고,
그 작은 심장이 내 심장 가까이에서 빠르게 뛰고 있었어요.
나는 손끝으로 살며시 등을 쓸어줬어요.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내 온기가 찍찍이에게 전해지고 있을까?’
나는 찍찍이가 따뜻함을 느끼기를 바라며
숨을 고르고 천천히 숨을 쉬었어요.
배가 부드럽게 오르내릴 때마다
찍찍이의 작은 몸이 살짝 흔들리는 게 느껴졌어요.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요.
나는 그저 숨을 쉬고 있었을 뿐인데,
찍찍이와 나, 둘 다 그 작은 온기 속에서 편안히 머물렀어요.
그 순간만큼은 아무 말도 필요 없었어요.
그저 따뜻함으로 서로를 감싸고 있다는 감각이 충분했어요.
찍찍이를 쓰다듬으며 속으로 속삭였어요.
‘찍찍아, 오늘도 내가 너에게 따뜻함을 줄 수 있어서 기뻐.’
아마 찍찍이도 느끼고 있을 거예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꼭 말로만 전해지는 건 아니니까요.
나는 그렇게 믿어요.
그날 찍찍이는 한참 동안 내 배 위에 머물렀어요.
그 작은 존재 하나가 내 온기를 받아들이는 모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