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에 대한 고찰

마음을 사로잡고, 사람을 움직이는 매력에 대한 탐구

by 통통샤인머스캣


만유인력보다 더 영향력 있는 매력의 고차방정식 풀이


‘남의 마음을 호리어 사로잡는 야릇한 힘’ 다름 아닌 ‘매력(魅力)’의 사전적 정의다. 호리어 사로잡는데 야릇하다는 건 또 뭔가? ‘무엇이라 표현할 수 없게 묘하고 이상하다’는 뜻이란다. 매력을 소개하는 연예기사에는 ‘반전 매력’, ‘치명적인 매력’, ‘털털 매력’ 등 정체를 알 수 없이 형용사와 감각어로 결합시킨 제목에 사람들은 여전히 높은 조회 수로 반응하는 것을 보면, 매력적인 것에 매료되는 인간에게 매력은 여전히 신비스러우면서도 만유인력보다 더 영향력 있는 말인 듯 느껴진다. 이쯤 되면 매력의 실체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싶은 마음이 생길 법도 하다. 매력을 옥편에서 찾아보니 ‘매혹할 매(魅)’를 썼는데, ‘도깨비 매’로도 불린다. 요즘도 회자되는 화제의 드라마 '도깨비'가 생각난다. 그때도 시청률이 어마어마했었더랬지. 매력에는 신비한 힘이 있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매력은 신체적 매력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매력에 관한 논의를 살펴보면, 매력은 얼굴 표정이나 목소리, 자신감 있는 태도, 유머, 옷차림, 헤어스타일과 같은 다양한 요소가 관여됨을 알 수 있다. 유효한 변수가 많다는 얘기는 결국 확실하지 않다는 것, 다시 말해 잘 모른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중에서, 무엇보다 마음의 끌림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무엇일까? 하나라도 건져보도록 해보자.


사람마다 각자의 개성이 다르고, 선호하는 매력 요인이 다르니, 확실한 결론을 내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매력에 핵심 요인이 되는 어떤 공통 원리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면, 자신만의 매력을 찾아 가꿔가는데 분명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양성이 있는 매력의 배합에 이상적인 황금비율은 어떤 이에게는 외모 20점, 목소리 20점, 능력 60점이 될 수 있고, 다른 이에게는 외모 30점, 표정 20점, 친절이 50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매력을 분석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매력을 해석하는 것이 주관적인 데다 마음 자체가 도깨비 같은 역동성과 다양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마다 선호하는 매력의 가중치는 개인의 성장배경에서 얻어진 삶의 주관적 경험과 가치관을 반영하고, 그 날의 상황이나 컨디션이나 기분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변할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여자의 얼굴과 몸매를 보고, 여자는 남자의 경제적인 능력과 야망을 본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호감의 정서적 반응이란 상호작용이 어떻게 나올지 종잡을 수 없게 되어버린다.


그래도 매력을 이해하는 하나의 길잡이로 삼을 수 있는 것은 결국에 매력에 요인은 다양하지만, 나는 무엇에 끌리는가일 것이다. 그것을 보면 매력의 가중치를 두는 개인의 가치체계도 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매력에는 자신에게 의미 있는 가치체계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또한 상대방의 마음에 들게 하는 매력의 내적 작동 모델에는 애착의 끌림도 상당히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상대방의 경제적인 능력에 잠깐 끌렸어도 상대방을 보면서 내 마음이 감흥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일까?


일단, 다양한 유효 변수를 갖고 있는 매력은 자신이 선호하는 가치에 따라 가중치가 달라질 수 있고, 애착이라는 정서적 가치가 들어가 주관적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자. 그리고 매력이 마음의 해석 작용의 산물로 이해할 수 있다면, 마음가짐을 변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은 딱히 특별한 매력이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도 희망적인 위로가 될 수도 있겠다. 어쨌든 표정이나 친절함, 유머 같은 것에라도 기대어 상대의 마음에 들게끔 뭔가 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말이다.


매력은 마음의 해석과정을 거친다

매력이라는 것이 어쨌든 주관적인 마음의 해석과정을 거쳐 나오는 반응이므로, 결국 누군가에 마음에 들면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 매력의 표현형은 다양하더라도 문제는 구질의 배합이 관건일 수 있다. 야구로 치자면, 투수가 잘 던지는 구종을 다양하게 갖고 있다가 승부구나 결정구는 상대의 타자에 맞게 맞춰 던지듯이 말이다. 자신에게 매력적으로 해석되는 여러 요소들 중 남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기만의 남다른 그 무엇을 찾아보고, 그 매력을 상대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할 듯싶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의 남다른 매력이 무엇이고, 상대는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를 분석하는 것이다.


나의 매력 요인을 알기 위해서는 상대방으로부터 나의 어떤 점이 매력적인지 피드백을 받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낯 뜨거워 물어볼 용기가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얻은 정보도 상대의 마음을 고려할 것이기에 신뢰할만하지 않기에, 그동안의 대인관계를 통해서 축적된 나만의 매력을 분류하고, 실제의 대인관계 현장 경험을 통해서 남다른 나만의 매력을 철저히 검증해내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상대방과의 대인관계를 통해 자신이 상대의 어떤 매력을 선호하는지를 알게 되면, 자기 자신이 중요시하는 가치도 파악할 수 있다. 이성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상대의 첫인상을 통해 상대가 지닌 매력과 자신의 매력적 가중치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안목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매력을 분석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런 과정 자체가 상당 부분 무의식적 수준에서 상당히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매력의 요인을 단편적으로 찾아냈다 하더라도, 그게 다가 아닌 이유는 앞서 말했듯 매력의 배합이 시간과 장소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나도 모르게’ 끌리는 도깨비 같은 매력이 언제든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매력에 대해 통찰한 바로는 자신에게 어떤 매력이 있어도, 그런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나에게 있는 마음매력적 요소가 어떻게 발현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단편적인 강점 위주의 매력의 배합이 일차원적인 평면이라면, 그 밑바탕에는 마음매력적 자원의 평면들이 쌓이며 입체적인 형태로 매력이 구성될 때 매력의 효과는 강력해진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상대방의 마음속에서 나의 입체적인 마음매력이 영향을 미칠 때, 어떤 때는 이 부분을 보면서 좋아하고, 저 부분을 돌려보면서 좋아하거나 상대가 마음에 드는 매료되는 상태에 들어간다. 어떤 때는 상대방의 무신경함이 멋진 것 같아 마음에 들고, 그 무신경함이 나를 편안히 배려하는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좋은 것이다. 즉 매력이 마음매력으로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순간, 상대는 마음의 연상작용과 자신만의 해석을 돌려가며 도깨비 같은 매력의 속성에 홀리게 되는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가 '인간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그저 인간은 매력이 있느냐 없느냐로 나눠질 뿐이다.'라는 말을 했지만, 필자는 그저 인간은 마음매력이 있느냐 없느냐로 나눠질 뿐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단순히 아름다운 외모가 주는 효과에 취해 평면적인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면, 그런 매력은 쉽게 질리거나 허물어질 수 있는 구조물과 같다. 당신이 타고난 매력에 마음매력을 얹어 입체적인 3D 구조물로 단단하고, 개성 있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정리하면, 마음을 사로잡고 사람을 움직이는 매력은 내면에서 주관적인 해석 작용을 일으키며, 여기에는 다양한 매력의 가중치가 개입될 수 있는데, 마음매력이 가미되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매력의 고차방정식에 대해서 명확히 답을 내리기 어려운 점은 매력이 갖고 있는 본질적 특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보다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다.


2020년 12월 26일

마음매력, 통통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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