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매력은 첫사랑처럼 오는 것

첫사랑과 같은 진짜 매력 탐구

by 통통샤인머스캣

매력은 첫사랑처럼 강렬한 끌림의 요소가 있다

어쩌면 매력은 한마디로 ‘나도 모르게’ 끌리는 것이란 특성과 상당히 닮은 것이 아닐까. 나도 모르게란 특성은 매력 자체가 무의식적인 부분에 기반을 둔다는 추측을 하게 한다. ‘나도 모르게’ 빠졌던 첫사랑의 추억을 잠시 떠올려보자. 처음이기에 바보처럼 좋아서 가슴이 뛰기만 했었던 그 시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머리가 하얗게 비어있었던 매력적인 첫사랑의 기억 속에서 우리는 매력의 본질적 속성을 이해하는 힌트를 얻어낼 수 있을지 모른다.


그 시절 내 마음속 열정을 끌어내 상대방에게 눈을 떼지 못하게 한 실체는 과연 그로부터 나온 것인가? 아님 나로부터 나온 것인가? 아니면 둘 다였을까?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딱히 마음을 뺏겨버린 이유를 객관적으로 찾기 어렵다. 추측하기론 사소한 이유로 마음을 뺏겨 버린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마음을 뺏겨 버렸다는 표현보다 매력의 실체를 이보다 더 정확히 설명해 내지를 못할 것 같다.


매력을 그저 매력적인 자극 신호를 내는 대상에 대한 생물학적인 욕구 충족을 위한 이끌림으로 이해한다면 그것은 매력을 단편적인 수준으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나에게 없는 그 무엇을 갖고 있는 상대방에 대한 유전자에 새겨진 존재적 열망이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매력에는 나의 요소든, 상대방의 어떤 요소이든 내 마음의 무언가를 건드리면서 내 마음에서 오고 간 어떤 요인이 몸 전체에 느껴지는 다시 말해 유전자를 건드려 주의 집중을 하게 하는 결과일 것이다. 그것이 외모든, 엄마와 같은 따뜻함이나, 아빠와 같은 자상함과 같은 정서적 요인이든지 간에 내 마음을 움직이는 어떤 상징적 요소가 내 마음속으로 들어와 정서적 욕구를 채워준 것일 수 있다. 그것이 마음을 사로잡고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매력의 현상을 일부 설명하는 것일지 모르겠다.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나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그 무엇이 상호작용을 해서. 친밀감이나 안정감을 주고, 나도 모르게 혹은 ‘이 사람이라면 내 마음을 줘도 되겠구나’라며 상대에게 내 마음을 뺏기는 것이 첫사랑일 것이다. 본능적인 유전자의 생물학적인 이끌림의 매력은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가기도 했다가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산들바람이 되어 마음속 호수에 짙은 파문을 남기며 계속된다. 쉽게 잊히지 않는 정서적 기억이 되어 사람을 피 마르게 하기도 한다.


그런데 강렬한 끌림을 주는 매력적인 대상이 항상 나와 잘 맞는 상대가 아닐 수도 있다. 자연다큐프로를 보자면, 자연계에서 매력적인 대상의 현란한 신호에 끌리다 포식자에게 삼켜져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는 경우도 종종 보지 않는가. 끌렸는데, 알고 보니 꽃뱀이나 제비족에게 내 마음을 뺏긴 거라면 큰일이지 않겠는가? 그러니 도깨비 같은 매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시켜 볼 만한 명분이 생겼다. 이쯤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진짜 매력은 무엇이고,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정말 중요한 논의라고 생각한다.


매력은 맛있고 품격 있는 요리와 같다.

매력은 일단 첫인상에서 느껴지는 맛과 같은 느낌으로 느껴질 수 있지 않을까. 불량식품이라도 맛있거나 예쁜 용기에 담아 있다면, 처음에는 알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 배탈이 나서야 불량식품인지 알게 된다. 그래서 진짜 매력의 판별식에는 시간의 요소가 들어가 있다. 맛으로만 판별할 수 없으니 시간이 지나고 결과를 보고 나서야 알게 되는 측면이 있다.


매력도 처음에 반짝하지만 그저 그렇게 사그라지는 매력과 처음에는 맨송맨송하다가 나중에서야 알게 되는 보석 같은 매력으로 나눠볼 수 있다. 첫사랑의 이끌림이 시작되는 왕성한 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기에는 매력은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게 다가와 마음을 사로잡아 정신을 못 차리게 한다. 반면에 처음에 별 느낌이 없더라도 계속 만나면서 뭔가 다른 것에 끌리는 것이 있다면, 감각적인 요소가 아닌 다른 매력적인 요소들이 내면에 있다는 것이다.


요리의 비유로 드는 것이 적절할지는 몰라도, 섹시한 외모와 같은 강렬한 첫인상이 자극적인 향기라면, 마음의 매력이 가미된 매력은, 담백하면서도 영양가 많은 보양식과 같다. 시간이 오래가도 지속되는 매력에는 분명 마음속의 어떤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즉 매력이 좀 더 마음매력에 근접할 때, 그 매력은 각종 재료들이 혼합되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사랑스럽고 아름답다는 맛과 향기를 낼 것이다. 장인의 정성이 담긴 품격 있는 요리처럼, 맛과 영양가, 분위기 등이 잘 어우러져 먹고 나서도 두고두고 생각나는 소울푸드가 되는 것이다. 이런 요리는 신선한 재료와 정성 어린 레시피와 숙련된 기술 등이 어우러져, 맛도 있으면서도 당연히 영양가도 있을 것이다. 매력에 있어서 가치라는 것도, 좋은 음식을 통해 얻게 되는 영양가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신선한 음식 재료에서 영양가가 나오는 것처럼. 매력도 여러 가지 삶의 경험 재료를 통해 나오는 가치가 반영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보면 볼수록 좋아지는 어떤 괜찮은 사람을 진국이라고 표현하지 않나.


긍정심리학을 창시한 마틴 셀리그만은 인간은 모든 종교와 철학, 문화에서 발견되는 6가지 보편적인 가치를 지혜와 지식(wisdom&knowledge), 용기(courage), 사랑과 인간애(love & humanity), 공정함(justice), 절제(temperance), 영성과 초월성(spirituality & transcendence)이라고 했다. 동양의 유학자인 맹자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4가지 덕목으로 ‘인 仁. 의 義, 예 禮, 지 智’를 강조했다. 맹자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본연지성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애처롭게 여기는 마음인 측은지심 惻隱之心, 의롭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착하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인 수오지심 羞惡之心, 겸손하여 남에게 사양할 줄 아는 마음인 사양지심 辭讓之心,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인 시비지심 是非之心을 강조했다. 이처럼 진짜 매력은 음식의 필수 영양소와 같이 인간을 인간답게 느끼는 품격 있는 가치를 함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이 잘 안 풀리고 힘든 상황에서, 상대방이 나에게 다가와, 무슨 일이냐며 다가오고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준다. 고맙게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준다. 상대방은 나에게 긍정적인 정서 경험이라는 이익을 준 것이기에 상대방과 어느새 정서적으로 가까워졌음을 느낀다. 이럴 때 상대방이 인간적으로 뭔가 호감이 느껴질 수 있다. 매력적이라는 것은 긍정적인 가치의 정서 경험에 바탕을 둔 애착의 경험이 가미되어 상대에 대한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질 때 나오는 호감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진짜 매력은 처음에는 분간하기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 가치요소가 분명해질 때 비로소 판별될 수 있고, 결국 마음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그래서 자꾸 설레고 생각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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