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전에 내가 가진 것들 돌아보기
멘탈의 연금술 책에 보면 "장애물을 황금으로 만들어라."라는 구절이 있다. 작년 '창업 5년 차에 얻은 것과 사업가로 일하는 마음'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할 때 이 구절을 인용해서 강의를 했던 적이 있었다. 경력단절 여성, 경력 보유 여성이라는 타이틀에서 사업가로 변할 수 있었던 것은 내 마음속에 있는 '열등감' 때문이었다.
지난번에 이야기했듯이 뒤에서 5번째 하던 19살의 '나'는 1등을 하고 싶은 '열등감'이 있었다. 그랬기에 학교도 1등으로 등교하고, 공부를 도전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남편보다 더 잘하고 싶은 '열등감'은 나를 워킹맘으로 만들었다. 오늘은 남편보다 더 잘하고 싶었던 나의 '열등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복학생인 1살 차이 선배와 결혼을 했다. 그랬으니 사회생활도 내가 더 일찍 했고, 연봉도 내가 더 높았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전업맘이 되는 경험을 했고, 야근하는 남편을 아이들과 기다리는 일상이 힘들었다. 내가 이렇게 있을 사람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나를 힘들게 했고, 남편이 원망스러웠다. 내 안의 열등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역할이 다른 것이다 인정을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싶고, 조금 덜 싸울 것 싶기도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때로 돌아가면 안 싸울까? 생각을 잠시 해봤지만, 그때로 돌아가도 같을 것 같다.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는 것은 시간의 풍파를 견뎌냈기 때문인 거 같다.
'열등감'이라는 장애물이 내가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랐었고, 주어진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그 '열등감'에서 시작된 마음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바뀌어 일의 원동력이 되었고, 그렇게 나는 CEO가 되어간다.
그렇게 '열등감'이라는 장애물이 나에게 '황금'이라는 존재가 되었다.